[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2.20대책 발표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과 의왕의 아파트값 오름폭이 지난 주보다 절반 정도로 축소됐다. 그러나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수원은 이번주에도 0.30% 올랐다.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서울은 9억원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졌다. 관악, 노원, 도봉, 구로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2월 초 이후 약세를 이어가던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개사무소를 찾는 발걸음이 줄고 집 보여주기를 꺼려하면서 거래 시장은 한산해졌다. 

▲ 출처 = 부동산114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0.03%포인트 커진 0.06%로 집계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0.01%, 일반 아파트는 0.07% 올랐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12% 상승했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이어졌다. 관악(△0.26%)은 신림동 건영3차, 신림푸르지오를 비롯해 봉천동 두산아파트 성현동아 등이 400만~1250만원 상승했다. 노원(△0.25%)은 상계동 상계역대림과 상계주공 7단지, 중계동 경남아너스빌, 신안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도봉(△0.23%)은 방학동 신동아1단지와 창동 상계주공19단지, 쌍문동 한양7차 등이 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이어 구로(△0.18%), 동대문(△0.18%), 강북(△0.13%), 성북(△0.13%), 성동(△0.11%), 강동(△0.08%), 동작(△0.07%), 영등포(△0.07%) 순이다. 

한편 지난주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강남, 서초, 송파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이번주 보합권(0.00%~0.01%)에 머물렀다. 

▲ 노원구 상계주공 15단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신도시는 분당(△0.08%)이 구미동 무지개LG와 무지개대림,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서현동 시범한양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산본(△0.06%)은 산본동 주몽마을 대림과 주공11단지, 금정동 충무2단지 주공 등이 250만~1500만원 올랐다. 동탄(△0.05%)은 송동 동탄2신도시하우스더레이크를 비롯해 능동 동탄숲속마을풍성신미주, 청계동 동탄2호반베르디움더 클래스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일산, 평촌, 중동, 광교, 위례는 0.01% 상승에 머물렀다. 

경기·인천은 2.20대책 이후 가장 주목되는 시장이다. 수원(△0.30%)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지만 여전히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 수원LH센트럴타운1단지, 권선동 권선SK뷰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용인(△0.25%)은 상현동 상현성원1차와 신봉동 신봉자이2차, 마복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 영덕동 흥덕마을11단지경남아너스빌 등이 1500만~2000만원 올랐다.

광명(△0.18%)은 하안동 주공2단지와 철산동 주공12단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이어 구리(△0.16%), 안양(△0.16%), 화성(△0.16%), 군포(△0.15%), 하남(△0.13%), 의왕(△0.12%), 시흥(△0.10%), 인천(△0.09%)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급등 양상을 보이던 수원과 의왕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외부활동 자체를 자제하고 있어 당분간 거래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면서도 "유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비규제지역이나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의 투자수요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