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게 기른 수염은 마스크의 작용을 방해하고 인공호흡기 밸브를 막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사진=미국 질병관리센터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길게 기른 수염이 감염을 초래한다는 경고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길게 기른 수염이 마스크의 착용을 방해해 감염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그래픽 가이드를 제시했다.

CDC는 마스크가 코와 입을 가려야 간염병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데, 수염은 이 작용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또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때 수염이 호기 밸브를 막아 기기의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가이드에는 18종의 수염 가운데 마스크와 인공호흡에 적합한 종류를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얼굴을 뒤덮은 '반 다이크' 수염이나 가늘고 길게 기른 '살바도르 달리' 수염도 위험을 초래한다. 다만 단정하게 손질한 구레나룻이나 입술 아래 기른 솔방울 모양 수염 등은 마스크를 방해하지 않는다.

이 가이드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에 작업장 안전을 위한 메뉴얼로 만들어 2017년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