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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 N’으로 그리는 비전은친환경·자율주행 시대에도 고객의 여전한 ‘소유·주행감’ 니즈 노려
▲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해치백 벨로스터 N. 출처= 현대자동차 N 글로벌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5년 출범한 고성능 브랜드 N의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고성능 브랜드가 지닌 중장기적 사업 가치를 고려한 행보다. 현대차는 고성능 N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에 고도화한 모빌리티 관련 역량을 입증하고,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26일 국산 자전거업체 위아위스와 협업해 N 브랜드의 정체성을 적용한 ‘N 스페셜 에디션 자전거’를 공개했다.

완성차 업체가 브랜드를 도입한 자전거 제품을 제작한 사례로 N 스페셜 에디션 자전거가 최초는 아니다. 기아자동차가 앞서 2012년 브랜드 완성차 고유의 디자인인 ‘호랑이코 그릴’의 이미지를 그린 자전거 시리즈 ‘케이 벨로’를 선보였다. 한국지엠의 모그룹 제너럴모터스(지엠)도 2010년 국산 자전거 업체 알톤 스포츠와 계약을 맺고 쉐보레 브랜드를 접목한 자전거 제품을 제작했다. 당시 완성차 업체들은 소재 경량화 역량과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시장에 어필하기 위해 자전거 업체와 협업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N 브랜드의 철학인 ‘운전의 재미’와 함께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완성차 업체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취지로 이번 자전거 제품을 내놓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성차 고객와 자전거 고객을 동일시 할 수 없겠지만 N 브랜드의 성능 철학은 자전거 제품에 통용될 수 있다고 본다”며 “현대차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전거 업계에서 추구하는 고성능 가치가 N 브랜드에 전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내세운 N브랜드 전략의 방향성은 일부 측면에서 최근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의 주요 키워드인 ‘친환경성’이나 ‘자율주행’과 대조된다. N 모델의 오염물질 배출기준이나 효율성 대신 고성능, 디자인, 내구성 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또 고객에게 직접 운전하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고 N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N 브랜드 포트폴리오. 출처= HMG저널 캡처

2015년 당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부사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에 참석해 N 브랜드를 론칭한 이유로 “현대차가 고성능차 개발에 주력하는 미래지향적 업체라는 점을 고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현대차 모델의 주행성능을 향상시킨 공로로 2018년 초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N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현재 최초 모델인 i30 N라인과 벨로스터 N을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만 판매하는 i30 패스트백 N 등 총 3종을 출시했다. 작년 12월엔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올해 상반기 투싼 N, 코나 N 등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쏘나타, 아반떼 등 일반 승용 모델에 N 브랜드의 고성능을 적용한 모델도 출시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친환경성, 자율주행 등을 지향점으로 삼는 글로벌 완성차 트렌드와는 괴리있는 N 브랜드에 공들이는 이유는 뭘까.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의 중장기적 가치에 주목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각 완성차 업체들이 앞으로는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춰 고성능차를 더 많이 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친환경차가 글로벌 시장에 더욱 보편화할수록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한 차별적 요소로 고성능 모델을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폭스바겐은 내달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R의 첫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인 ‘투아렉 R’을 공개할 계획이다. 마세라티가 올해 레이싱 업계 복귀를 선언하며 5월에 출시할 예정인 스포츠카도 전동차란 추측이 제기된다. 현대차도 내년 이후 전동형 N 모델을 양산할 방침이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승용 시장에 한 선택지로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능 차량은 운전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옵션으로서 시장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는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의 사업 전략은 제조역량 유지, 모빌리티 역량 강화 등 두 가지 축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고성능 브랜드는 자기만의 특별한 이동수단을 소유하고 직접 조종하길 원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는 고성능차 기술을 통해 기업의 근간인 제조 인프라를 존속시키고 모빌리티 관련 수요를 충족시키는 등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20.02.27  16: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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