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창궐하는 가운데 애플이 닫았던 중국 현지 매장 42개 중 29개를 다시 연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현지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중국 현지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것은 분명하다.

우선 판매 측면에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힘을쓰지 못하면 애플도 휘청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애플이 중국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번지며 현지 소비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닫았던 일부 매장을 다시 연 것도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제조 측면에서도 타격이 크다. 애플은 아이폰 물량의 90%를 중국에서 OEM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에서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으나, 아직은 100% 가동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올해 실적은 크게 주춤할 것이 유력하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화웨이도 근심이 가득하다. 미중 무역전쟁 정국에서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당하는 상태에서, 자국 시장 판매 비율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현지 소비 심리가 떨어지는 것은 불리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삼성전자는 제한적인 타격만 입을 전망이다. 중국에 스마트폰 제조 거점이 없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 내외의 미비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나 판매의 측면 모두 코로나19'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쇼크와는 거리가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으로 보면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타격을 받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