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FW 서울패션위크 'YCH' 컬렉션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기자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확산되자 올해 3월 개최 예정이었던 국내 최대 규모 패션행사 서울패션위크(SFW)가 결국 취소됐다. 지난 23일 정부가 코로나 19 상황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주최 측과 디자이너들의 의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디자인재단 측은 쇼 참가비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만 해도 외부 행사를 최대한 제한해 안전히 행사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실제로 서울패션위크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국내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하고 패션쇼 준비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었다.

그러나 서울패션위크 측은 이달 초 까지만 해도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지난주부터 급격히 상황이 악화되자 서울시의 지침에 따라 행사 취소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패션위크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패션위크 본 쇼에 참석하기로 한 디자이너 36개 브랜드 중 30% 이상이 자진 철회 의사를 24일 오전 중 밝혀 왔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국내 관객들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 역시 입국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무리한 강행보다 안전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의 취소는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뿐 아니라 파리, 뉴욕, 밀라노와 더불어 4대 패션위크로불리는 상하이 패션 위크까지 취소됐기 때문이다.

행사가 개최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역시 25일부터 폐쇄 조치에 들어간다. 동시에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16개(박물관, 공연장 등) 시설들도 폐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