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택근무. 출처=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를 꺼내들었다. 집중적으로 확산된 대구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소재의 IT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채택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SK그룹, 네이버, 카카오 등 일부 재택근무 시행을 결정했다. 특히 인텔, 델, 텐센트코리아 등 대형 IT기업의 한국 지사들은 내, 외국인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장려했다.

여기에 교육부가 유치원, 초중고 개학을 3월 9일로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맞벌이 가정 보육대란까지 예고돼 국내 기업들까지 재택근무 도입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기존 코로나19 밀접 접촉자, 확산지 출장을 다녀온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재택근무를 전 계열사 임산부 직원까지 포함하도록 결정했다. LG전자도 최근 TK(대구경북) 지역 출장을 다녀온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없더라도 재택근무 조치를 취하고 있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 6개 관계사 직원을 대상으로 25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각 사별 최소 필수인력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이 1~2주간 재택근무에 해당하며, 그룹 주요 계열사가 몰려있는 서린빌딩은 최소 인력만 남기게 된다.

국내 주요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재택근무 확산에 동참했다. 네이버는 임산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휴원명령을 받은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를 대상으로 재택근무 조치했다. 또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키즈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전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필수 인원은 출퇴근 택시비를 지원키로 했다.

18만개 회원 기업을 보유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24일 대한상의는 대중교통 밀접 접촉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출퇴근 시차제,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을 회원사에 요청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중장기적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책반을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