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전통시장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나온 긴급 수혈이다.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은 19일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커진 전통시장 상인들이 많다”며 “자금이 부족한 전통시장상인들은 '코로나19 특별자금'을 알아볼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서민금융진흥원의 전통시장 소액대출 및 코로나 19 특별자금 지원 내용을 알리는 자리에서 나왔다. 

서금원은 올해 전통시장 소액대출을 500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코로나19 특별자금 50억원을 추가로 확대 지원한다. 특별자금 50억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자금이다.  

전통시장 소액대출은 상인화가 구성되어 있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다. 지원한도는 점포당 1000만원으로 무등록사업자의 경우는 500만원이다. 대출기간은 2년, 금리는 연 4.5%이내다. 

코로나19 특별자금은 총 50억원 범위 내 상인회별로 추가 지원된다. 기존 전통시장 소액대출과는 별도로 배정된 자금이다. 

한도는 점포당 1000만원, 대출기간 2년의 연 4.5%이내의 자금이다. 전통시장 소액대출사업 계약을 체결한 상인회 소속 영세상인이 지원대상이다. 

지원절차는 ▲ 지자체에서 서금원에 상인회를 추천 ▲ 서금원이 해당 상인회에 특별자금 한도내 배정 계약 체결 ▲ 상인이 상인회에 대출 신청 ▲ 서금원이 상인회에 대출 재원 교부▲상인회가 상인에게 대출 실행 순서로 진행된다. 

앞서 울산 중구 학성동에 위치한 학성새벽시장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답십리 현대시장에서 이뤄졌던 전통시장소액대출사업이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지난 2011년 8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 학성새벽시장은 소액대출사업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사업수익금을 시장상인들을 위한 복지에 사용하고 있다. 

학성새벽시장 상인회는 2억 원 규모로 소액대출사업을 운영하고, 그 수익금 중 일부를 상인들이 부담해야 할 화재공제 보험료와 간판 교체비용으로 상인들에게 되돌려 준바 있다. 

학성새벽시장 손영한 상인회장은 "불이 나면 개인이 전부 책임져야 했던 과거와 달리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시장상인들의 얼굴도 밝아졌다"며 "또한 간판사업을 통해 190개 점포에 통일성 있는 새 간판을 달자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만족도도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학성새벽시장 상인회장은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답십리 현대시장에서는 성행했던 연 60%의 일수대출이 사라지고 있다. 상인 개개인의 사정을 잘 아는 상인회가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 서금원에서 지원한 자금으로 직접 대출을 적시에 지원하면서부터다. 

진흥원은 앞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년 동안 설·추석 명절에 총 775개 시장 영세 상인들에게 명절 자금 611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전통시장 상인회 6만7000여 명에게 3702억원의 소액대출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