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영화 '기생충' 인기에 힘입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365mc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영화 '기생충' 인기에 힘입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짜파구리에 대한 다양한 레시피가 인터넷에 공유되면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과 함께 가진 오찬에서도 짜파구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짜파구리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다이어트에 비상이 걸렸다. 짜파구리의 칼로리가 적지 않아 과식할 경우 쉽게 살이 찔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끔 별식으로 짜파구리를 즐기는 건 괜찮지만 식이조절을 하는 이들에게 어느 정도 레시피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65mc식이영양위원회 전은복 영양사는 "짜파게티 한 봉지, 너구리 한 봉지, 쇠고기를 넣어 만드는 일반적인 레시피대로 짜파구리를 먹는다면, 한끼 칼로리는 무려 1200kcal가 넘는다"며 "고칼로리 음식으로 대표되는 일반적인 라면(약 500kcal)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짜파게티(140g)에 610kcal, 너구리(120g)에 510kcal, 그리고 기생충 짜파구리에 빠질 수 없는 쇠고기(채끝등심 100g당 126kcal)까지 곁들이니 꽤 고칼로리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전 영양사는 독한 다이어트 중에도 짜파구리를 맛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레시피를 소개했다.

그는 "짜파구리의 굵고 졸깃한 면발을 포기할 수 있다면, 채소면으로 대체하면 된다"면서 "호박면, 당근면, 팽이버섯면 등 채소로 만든 면으로 대체하면 칼로리는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쇠고기를 넣는다면, 부채살(100g당 192kcal) 보다 채끝등심(100g당 126kcal)을 선택하는 게 좋다. 채끝등심은 고기 조직이 굵고 지방도 적당해 연한 부위로 손꼽힌다. 또 쇠고기 등심 아랫부분에 붙은 부위로 지방이 적어 다른 소고기 부위보다 열량이 낮은 편이다.

소스도 1/3 정도로 줄여 색감을 표현하는 정도로만 활용한다면 저염식 식단을 유지할 수 있다.

전 영양사는 "개인의 선호에 따라 당근, 양파, 파, 버섯 등을 추가하면 나트륨 배설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