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0일 삼성화재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24만7000원으로 기존 목표주가 27만원 대비 8.5% 하향했다.

▲ 데이터=한화투자증권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의 주가 조정이 충분했다고 판단함에 따라 투자의견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을 돌이켜볼 때 삼성화재의 발자취에는 과거와 같은 높은 프리미엄을 정당화시켜야만 하는 행보가 딱히 관측되지 않는다"면서 "지속 가능 ROE의 하락도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이유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09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7% 하회한다. 이는 전년 대비 42.4% 감소한 수치다.

특히 4분기에만 당기순이익이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9% 줄었으며, 컨센서스 870억원을 무려 73.1%나 하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에 성용훈 연구원은 "이미 손해보험 투자자에게는 익숙한 이야기"라며 "삼성화재의 실적 부진 원흉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상승 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손보사 중 가장 가파른 이익 반등폭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 연구원은 "타 손보사들이 이익 감소 폭을 줄이기 위해 일회성 매각익을 실현한 반면, 삼성화재는 별도의 매각익 실현 없이 이익 감소 구간을 맨 몸으로 버텼다"며 "덕분에 지난해 감익 폭은 타 상위사 대비 심했지만, 자연스레 올해 이익 반등 폭은 가파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