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지능화구동제어리서치랩이 개발한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실제 주행상황에 도입한 모습.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자동차의 편의성과 효율을 동시에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차·기아차는 도로 상황에 적합한 기어 단수로 자동 변속하는 ‘ICT 커넥티드 변속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 시스템을 향후 출시할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3D 내비게이션, 카메라, 레이더 등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변속기를 제어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도로 특성이나 교통 상황에 맞춰 차량 스스로 변속할 수 있도록 기능한다. 예를 들어 비교적 긴 관성 주행이 예상되는 경우 변속기를 중립 상태로 일시 전환한다. 또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위해 급가속을 해야 할 경우 고속도로 합류 위치에서 주행 모드가 자동으로 스포트(sport) 모드로 전환된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뒤에는 앞서 설정된 주행 모드로 바뀐다.

양사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연비를 높이고 탑승자의 피로도, 승차감 등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신규 시스템과 신호등 사이에 통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LTE·5G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시스템이 운전자의 주행 성향을 파악해 이를 변속 제어에 반영하는 등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전병욱 현대차·기아차 지능화구동제어리서치랩 연구위원은 “파워트레인 같이 전통적인 자동차 분야도 첨단 기술과 접목됨으로써 스마트 모빌리티에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