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조감도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미분양 몸살을 앓았던 경남 창원의 부동산이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다. 성산구와 의창구 등 일부 단지의 경우 매매가가 최고 5000만원 오르는 등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에 위치한 ‘창원 센텀 푸르지오’ 전용면적 84㎡(20층 기준)의 경우, 지난달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역대가를 기록하며 거래된 5억3000만원에 비해 5000만원이나 뛴 금액이다.

특히, 의창구에서는 창원시 역대 최고가가 나왔다. 의창구 용호동에 위치한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 84㎡ 8층이 지난달 7억5900만원에 거래된 것. 불과 한 달 여 만에 최고가(7억5000만원 20층)를 찍었던 기록을 갈아치웠다. 분양권 역시 웃돈이 붙었다. 의창구 중동에 ‘창원 유니시티 4단지’ 전용 84.71㎡ 30층 분양권은 지난달 5억7123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1억1623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최근 공급이 많았던 회원구·합포구와 달리 최근 3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성산구와 의창구는 매매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이는 편의시설과 교육환경이 잘 갖춰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분양도 빠르게 소진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8년 12월 6754가구에서 지난해 12월 5329가구로 1년 새 1425가구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성산구 9가구 ▲진해구 200가구 ▲의창구 312가구 ▲회원구 510가구 ▲합포구 4298가구 등이다.

창원에서는 올해 2개 단지에서 2583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반도건설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반도건설은 오는 3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55~86㎡, 총 104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성산구 핵심상권 입지로 백화점, 대형마트, 상남시장, 창원시청, 법원 등이 가깝다. KTX 창원중앙역과 창이대, 외관순환로 이용도 쉽다. 창원축구센터와 대방체육공원, 가음정공원, 비음산 등 단지 4면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숲세권 단지다. 단지 1㎞이내에 사파초, 사파중, 사파고 등 위치해 교육시설도 위치한다.

반도건설은 창원에 첫 선을 보이는 ‘유보라’ 브랜드 아파트로 지역내 최초인 별동학습관, 키즈워터파크, 맘스카페 및 사우나시설 등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오는 6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창원 교방 푸르지오 예가’(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38가구 규모로 이중 52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인근으로 교방초, 의신여중 등 교육시설이 위치하고 추산근린공원 등 인근으로 녹지시설도 갖추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창원 주택시장은 성산구와 의창구를 중심으로 매매가를 회복하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며 “올해는 한동안 공급이 없었던 성산구에서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내 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