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국내 완성차 생산공장의 셧다운 사태가 이달 초 시작된 뒤 일부 진압됐다가 재발했다. 중국 부품 생산 공장의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음에 따라 제품을 국내에 원활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0일까지 사흘 간 벨로스터, 코나 등 차량을 생산하는 울산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울산1공장은 앞서 이달 7~12일 엿새간 문을 닫았다가 가까스로 가동 재개했지만 6일 만에 다시 멈춘다. 국내 부품 협력사의 중국 공장에서 부품을 정상 공급하지 못해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에 통합배선 뭉치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하는 공장을 비롯한 중국 내 생산시설들의 근로자 출근율은 10% 수준에 그쳤다.

현대차는 같은 이유로 오는 21일 울산2공장을 휴업하고 울산3·5공장도 셧다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4공장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생산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가동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이번 셧다운 결정 이후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줄지어 공장 휴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아자동차도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소하리 공장의 휴업 종료일을 19일로 하루 더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