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구로점에 조성되는 캐릭터 전문매장. 출처= 롯데쇼핑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마트가 캐릭터 전문매장을 열어 우리나라 키덜트(Kidult)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한다.  롯데마트는 인기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 전문샵’을 롯데마트 구로점에 연다고 17일 밝혔다. 본 매장은 에 영업면적 83㎡ 규모로 특히 게임, 프라모델, 피규어 등 다양한 키덜트 제품군들을 보유하고 있는 ‘포켓몬스터’의 캐릭터들로 꾸며진다. 

이는 매년 성장하고 있는 국내 캐릭터 산업의 추이를 반영한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8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출이 8.8% 증가하며 지속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는 약 1조 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련의 성장 추세는 롯데마트의 매출로도 확인됐다. 롯데마트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마트 완구 제품군 전체 매출 중 키덜트 완구 매출의 비중은 살펴보니 2017년 10.2%, 2018년 14.1%, 2019년 16.3%로, 매년 지속적으로 커졌다.

롯데마트 구로점의 캐릭터 매장은 남아완구/여아완구/교육완구 등 기존 상품군별 구성에서 벗어나, 인기 캐릭터를 중심으로 완구, 문구, 스낵, 전자게임, 패션잡화 등 다양한 관련 캐릭터 상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특징이 있다. 

매장의 대표 상품으로는 롯데마트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포켓몬 스낵 7종(각 2000원)’, 다양한 포켓몬 캐릭터가 새겨진 ‘포켓몬 팬시세트(2만9800원)’, ‘포켓몬 무선키보드(2만9500원)’ 등이 있다.

김경근 롯데마트 완구부문 상품기획자는 “캐릭터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캐릭터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를 고려해 전문샵을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라면서 “기존 팝업스토어(임시매장)에서 단기적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인기 캐릭터 제품들을 롯데마트에서 일 년 내내 만나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