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국 법무부가 화웨이에 대해 기술유출 및 대북제재 위반 혐의까지 거론하며 추가 기소에 나서 압박의 수위를 올리는 가운데, 화웨이가 재차 입장문을 통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화웨이는 16일 "상당히 오랫동안 미국 정부는 민영기업을 공격하기 위해 국가 전체의 힘을 사용해 왔다. 입법, 행정, 사법 또는 외교에 관계없이 모든 수단을 사용해왔고, 화웨이의 정상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방해하기 위해 여론을 뒤흔드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면서 "민영기업을 상대로 초강대국이 국가 기관을 동원하여  하고있는 이러한 공격은 역사상 거의 없었다. 화웨이에 대한 미 법무부의 새로운 기소는 이러한 캠페인의 연속입니다. 이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 분명한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이어 "추가 기소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민사 소송을 통해 연방법원 판사와 배심원들에 의해 기각되었거나, 이미 합의되었거나, 소송 종료된 건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미국 법무부는 이전에 이미 종결된 민사 사건을 형사 사건으로 다시 기소하고 있다.  이것은 정치적 동기가 부여된 선별적인 법집행이며 통상적인 사법 관행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출처=화웨이

화웨이는 또 "미국 정부의 유일한 목적은 화웨이의 선도적인 기술에 먹칠하고 헐뜯고 탄압하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경쟁력에 타격을 주고 억제하려는 것"이라면서 "타사 기술을 도용하여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회사는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화웨이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에서 취득한 1만1152 건의 특허를 포함하여 8만7805 건의 특허를 받았으며 2015년 이래로 14억 달러 이상의 라이센스 수익을 달성했고, 이와 동시에 다른 회사의 특허를 합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60억 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지불했다. 이 금액의 80% 수준이 미국 회사에 지불되었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 타사의 영업 비밀을 도용하여 당사의 어떠한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지 않았다. 화웨이의 발전은 지난 30년간 끊임없는 이뤄진 R&D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라면서 "우리는 우리 안에 자리매김한 고객들, 공급업체들 그리고 협력업체들의 지원과 신뢰에 의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북제재 위반 혐의를 두고는 "화웨이는 지금까지 북한과 어떠한 비즈니스도 하고 있지 않다"면서 화웨이는 국제연합(UN), 미국 및 유럽연합(EU)의 수출 통제 및 제재 관련 법과 규정을 포함해,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는 국가에서 요구하는 모든 법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