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을 지키는 방법이 주목된다. 서울수면센터는 불면증이 면역체계를 망가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은 100명 중 1~2명에게서 일상 생활 중 고막천공이 생길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양악수술과 하악수술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깊은 잠, 면역력 유지에 도움…불면증 주의해야

16일 업계에 다르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잠을 자도 깊은 잠 3단계 잠이 15% 이상 되야 면역력이 유지 된다”라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차 확산되면서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 생체리듬이 깨져 체내기능이 저하되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돼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한 만큼 평소 건강한 수면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주일에 4회 이상 입면이 어렵거나, 2번 이상 깨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면은 1,2,3,4, REM수면의 단계가 3~4차례 반복되면서 이루어진다. 이중 가장 중요한 수면이 3~4단계(깊은 수면)와 REM(꿈)수면 단계다. 깊은 수면을 이루지 못하면 아무리 자도 늘 피곤한 상태가 될 수 있다.

만성적인 수면부족 상태가 이어지다 보면 자기 전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긴장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스트레스가 지속될 수 있다. 스트레스로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고, 혈압도 함께 높아져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면역력도 저하될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 관계자는 “연구에 따르면 면역 조절제 사이토 카인, 수면 메커니즘, 수면-각성주기의 변화 및 면역반응 동안 수면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수면이 부족하면 정상적인 성인의 전반적인 면역 기능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서울수면센터 관계자는 또 “수면장애(불면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이갈이,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를 가지고 있으면 3단계 수면으로 들어가기 어렵게 되고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수면장애가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뒤에도 개운하지 않고 낮에도 졸리고 의욕이 떨어진다면 수면의 질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신체 리듬을 맞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면 리듬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기상시간과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출근 하루 전에는 가능한 한 일찍 잠자리에 들고 7~8시간 정도의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늦잠을 자게 되면 오히려 피로가 가중되고 수면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어 늦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늦잠보다는 10~2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이 더 도움이 된다.

일상 생활 중 100명 중 1~2명 ‘고막천공’ 생길 수 있어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안용휘 교수는 “이비인후과 외래에서도 귀 진찰 중 고막천공이 관찰되는 환자가 종종 있다”면서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고막천공 유병률이 1.6%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막은 외이와 중이의 경계에 위치하는데 직경 약 9mm, 두께 0.1mm로 타원형의 얇은 막이다. 이는 중이에 대한 방어벽이 되기도 하고, 음파를 진동시켜 이소골에 소리를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고막에 천공이 생기면 통증, 출혈, 청력 저하, 이명,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다.

누군가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거나, 갑작스럽게 큰 소음을 들으면 ‘고막 찢어지는 줄 알았네’라는 표현을 종종 한다. 관용적으로 하는 말이지만, 실제 고막천공이 생길 수도 있다. 고막에 구멍이 뚫린 상태를 말하는 고막천공은 의외로 일상에서 뜻하지 않게 발생한다.

▲ 귀 구조. 출처=노원을지대학교

면봉을 깊숙이 넣어 귀지를 파거나 코를 힘껏 풀 때, 갑작스럽게 큰 소음을 듣게 될 때, 손바닥이나 주먹, 또는 단단한 물체에 의해 충격을 받을 때에도 ‘외상성 고막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중이염이나 만성 중이염 등 급성기 염증으로 고막천공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용휘 교수는 “외상성 고막천공은 염증이 동반되지 않으면 고막의 자연 재생능력에 의해 치유된다”면서 “한 달 이내에 대부분 고막이 막히지만 천공이 심한 경우나 이차적 감염증이 동반됐다면 자연치유가 힘들 수 있다. 고막의 관통상은 깊게 손상된 경우, 이소골 연쇄의 탈구 및 골절, 출혈, 외림프누공, 안면신경 손상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개월 이상 고막천공이 이어진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고막천공이 고막이완부에 있거나 50% 이상 대천공일 때 ▲이소골연결의 손상이 있는 경우 ▲외림프 유출의 징후가 있을 때 ▲중이강 내 이물질이 들어 있는 시에도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천공된 부분을 메워줌으로써 치유를 가능하게 해주는 ‘고막성형술’이다. 천공된 부분을 메우기 위해서는 귀 주변에서 지방, 근막이나 연골막 등을 조금 떼어내어 이식에 사용한다.

수술은 대게 귓구멍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흉터가 남지 않는다. 안용휘 교수는 “간혹 천공 위치나 외이도 형태에 따라 귓바퀴 뒤쪽에 절개를 하고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귀의 뒤쪽이라 흉터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수술 후 잠시 어지러울 수 있으나 금방 회복되며, 일상생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막천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중 면봉이나 귀이개로 무리하게 깊이 외이도를 파거나 다른 사람이 있는 근처에서 조작하다가 부딪혀 의도하지 않은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귀지가 체질적으로 심하게 생기는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코감기 증상이 있을 때 코를 너무 과도하게 힘껏 풀지 않는 것이 좋다. 고막천공 시에 코를 세게 풀면 귀로 공기가 새면서 고막이 붙지 않거나 콧속 분비물이 귓속으로 유입될 수 있다.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안 교수는 “귀에서 진물이 나거나 청력저하 등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악 말고 하악 수술만 가능?

서울대치과병원 턱교정수술센터장 최진영 교수는 또 “환자나 보호자가 유독 ‘양악수술’만을 두려워하고 피하고자하는 이유는 10여년 전 턱교정수술이 미용목적의 수술로 큰 관심을 끌었을 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용어가 ‘양악수술‘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개 양악수술이든 편악수술이든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흔하지는 않지만 아랫입술의 감각이 무디게 된다거나, 아래턱만 수술한 경우에 턱관절의 위치 이상으로 회귀현상(턱이 수술 전 위치로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해 재고정해야 하는 것이 있으며 기타 일반적인 출혈, 감염, 호흡 곤란 등이 있을 수 있다.

입술감각 저하나 턱관절위치이상과 같은 합병증은 하악수술 시에 발생 가능한 합병증이다. 오히려 위턱과 아래턱을 함께 수술하게 되면 수술 결과가 더 좋은 경우가 많으며 턱이 수술 전 위치로 돌아가려는 회귀현상도 감소시킬 수 있다.

위턱과 아래턱을 함께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위턱의 정상적인 위치여부에 따라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상악(위턱)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 않은 경우다.

위턱이 앞으로 튀어나와있거나, 뒤로 들어 가있는 경우 또는 수직적으로 길거나 짧아서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거나 또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경우, 위턱의 각도가 경사져 비뚤어진 경우 등이라면 당연히 위턱과 아래턱을 함께 수술해야 한다.

▲ 서울대치과병원 턱교정수술센터장 최진영 교수(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 출처=서울대치과병원

두 번째는 상악(위턱)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음에도 함께 수술해야하는 경우다. 주걱턱(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전방에 위치한 경우) 환자의 아래턱이 들어갈 수 있는 양은 윗니에 의해 결정된다.

아래턱을 윗니에 맞추어 턱을 뒤로 집어넣었을 때 아래턱이 여전히 나와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상하악 복합체(위턱과 아래턱이 이의 맞물림을 유지한 상태)의 시계방향 회전에 의해 아래턱의 돌출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아래턱을 위턱의 맞물리는 치아와 맞춰보았을 때 위턱과 아래턱의 어금니 폭경이 차이나는 경우, 위턱 수술과 어금니 폭경을 넓혀주는 수술을 함께하여 맞추어 줄 수 있다.

최진영 교수는 “편악수술(아래턱수술)이 양악수술보다 안전하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려우며, 쌍거풀수술이나 코성형수술 등 다른 얼굴 미용수술에 비하면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미용목적으로 불필요한 수술을 무리하게 해서도 안 되지만, 치료목적으로서 꼭 필요한 경우임에도 잘못된 오해로 하지 않는 경우도 없어야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