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 출처= 현대모비스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중장기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또 격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취지로 정의선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재선임한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이행, 전자투표제 도입, 미래 기업가치 위한 투자 확대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사항 가운데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안건은 내달 18일 개최할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 의안으로 상정한다.

정의선 대표이사 재선임 의결…요동치는 글로벌 시장서 리더십 요구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인 정의선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기로 했다. 정 대표이사의 임기는 내달 만료될 예정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일관되고 책임감 있는 정책을 유지하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칼 토마스 노이먼 사외이사도 재선임할 방침이다. 독일 출신인 노이먼 박사는 오펠, 폭스바겐 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콘티넨탈 등 부품사 등을 거친 글로벌 전략·사업기획 전문가라는 사내 평을 받고 있다. 작년 열린 모든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참석해 미래차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참여했다.

이사회는 또 장영우 영앤코 대표를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장영우 사외이사 후보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를 거쳐,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장 후보가 사외이사로 임명될 경우 주주가치 개선, 정책 발굴 등 역할을 수행한다.

이사회는 이밖에 내달 열리는 주총부터 주주들이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개인 등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중장기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 적극 수행… 주주·시장과 신뢰 높여

현대모비스는 이사회를 통해, 작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올해도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정책을 연간 창출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 수준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배당은 보통주 기준 연간 액수 4000원을 유지한다. 또 작년 최초로 도입한 분기배당도 지속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일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펼침으로써 주주 신뢰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 지난해 함께 발표한 자사주 매입계획을 실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발표한 매입 계획을 통해 2021년까지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매년 총 매입 규모의 3분의 1(3333억원) 가량을 매입한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자사주 소각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두 번에 걸쳐 각각 200만주, 25만2000주를 소각했다. 올해 추가매입분 가운데 625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향후 3년간 투자재원 사용계획을 공개했다. 미래기술 연구개발 및 인수합병(M&A) 등 3조~4조원, 생산능력 증대 4조원, 주주환원 1조원 등 분야별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위기대응을 위해 현금 4조원을 보유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미래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M&A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해외에 전동화 부품 생산을 위한 거점을 새로 구축하고 국내에서는 생산 거점을 확충하는 등 전동화 부품을 중심으로 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