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과 상관 관계 낮아 포트폴리오 다각화 유용

해외자산 유형-지역 다양, 국내시장 활성화 추세

글로벌리츠펀드 TOP5 1년 평균수익 14.67%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불안정한 시장에서 변동성이 낮은 국내외 유망 부동산에 분산투자하여 안정적인 배당 인컴수익(현금흐름)을 올릴 수 있는 리츠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츠 펀드는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 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관련 투자상품이다.

임대수익에서 발생하는 인컴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캐피탈 수익으로 나눠지는 리츠 수익은, 순이익 대부분이 배당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할수록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상장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 공모주에 일반 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이 12조 5109억원에 달할 정도로 열풍이 불었다” 며 “향후 국내 부동산 공모펀드와 리츠 시장은 정부 지원 및 저금리 기조 등에 의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난해 12·16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자 규제로 부동산에 대한 직접투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장기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부동산 리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시행 될 공모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배당이자세에 대한 감면 혜택은 투자원금 5000만원 한도로 3년 이상 투자하면 배당이자소득세 9%를 적용하여 분리 과세된다. 현재 리츠의 배당소득에 대해 14%의 배당이자소득세(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하면 15.4%)가 부과되고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최고세율(42%)로 누진 과세된다.

자산운용사들의 리츠 펀드 신규 상품 출시도 연초부터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월 3일 메리츠자산운용이 출시한 ‘메리츠글로벌리츠펀드는 전세계에 상장된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에 투자하는 펀드로 미국 및 싱가포르, 캐나다 소재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부동산펀드에 주로 투자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리츠의 소유 부동산과 관련된 산업과 기업을 발굴·투자함으로써 안정성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뒷날인 2월 4일에 삼성자산운용은 세계에서 가장 성장하는 미국 부동산 시장 에 투자한 미국 리츠(REITs)에 투자하는 ‘삼성 누버거버먼 미국리츠펀드’를 출시했다.

‘삼성 누버거버먼 미국리츠펀드’는 철저한 부동산 시장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평균 35~45개 종목을 편입 운용하며 미국 ‘누버거버먼자산운용사’가 위탁운용하는 펀드이다. 미국 리츠시장은 전 세계 리츠시장 중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약 1400조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과 비슷할 정도로 큰 성장하는 시장이다.

박용식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 리더팀장은 “일본 리츠시장은 오피스와 복합시설의 투자 비중이 큰 반면, 미국 시장은 인프라, 데이터센터, 주택, 오피스, 리테일, 물류창고 등 모든 섹터가 골고루 분산된 특징이 있으며, 또한 시장 규모가 커서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1년 이상 운용한 글로벌 리츠펀드 중 자산규모와 기간수익률이 높은 TOP5 상품을 비교하여 각 펀드의 투자포인트를 살펴본다.

글로벌 리츠펀드 TOP5 1년수익률, 최고 23.17% 최저 11.33% 평균 14.67%

글로벌 리츠펀드 상위 TOP5 중에서 최근 1년 기간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한국투자KINDEX싱가포르리츠부동산상장지수투자신탁(재간접형)으로 23.1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F가 14.80%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A가 12.13%, 한화글로벌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A가 11.92%, 신한BNPP탑스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1[재간접형]A가 11.33%를 기록하며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리츠펀드 TOP5의 1년 평균 기간수익률은 14.67%를 기록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리츠펀드와 부동산펀드 시장이 활성화 된 계기는 우선 정부의 적극적인 공모 부동산펀드와 리츠에 대한 세제 지원책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면서 ”리츠는 급격한 가격 상승은 안 돼도 장기적인 배당수익(인컴)이 발생하여 장기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추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대체투자자산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추진된 강력한 12·16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부동산 투자에 막힌 투자자금의 대체 투자처로 자리매김된 원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황 연구위원은 “부동산 리츠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상관 관계성이 낮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유용하며 특히 주식에 대해 보험성 성격을 가진 대체투자자산으로 적합하다” 면서 “리츠는 주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되므로 주거용 아파트처럼 가격 변동성이 심하지 않아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지만 정확한 수익 근거에 의해 투자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리츠 투자자들이 유의할 점은 단순 수익률에 기대하여 투자하지 말고 투자하기 전에 해당 리츠가 어떤 수익구조에 의해 수익이 발생하고, 어떤 자산에 투자되고, 변동성은 어떤지 등 시장과 상품에 대한 사전학습이 중요하다” 하고 “ 현재와 같은 저금리 구조의 시대에 리츠는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유용한 대체투자자산”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