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NHN에 대해 “페이코 성장세 지속 및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는 긍정적이지만 출시한 모바일 게임의 성과 부진과 기존 게임 노후화에 따른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NHN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을 Buy에서 Hold로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의)캐시카우인 게임 사업은 2017년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2019년 4분기 실적 부진과 그에 따른 2020년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다만 웹보드 게임 매출은 올해 2분기 이후 규제 완화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돼 하반기 실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게임산업진흥 시행령의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웹보드 게임 규제 내역 중 1일 손실한도를 10만원으로 제한하는 부문을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NHN의 페이코 사업은 전망이 좋다는 설명이다.

안재민 연구원은 “페이코는 2019년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6조원, 페이코 관련 사업 손익은 마이너스(-)40억원으로 매출 성장에 따라 적자폭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 삼성페이와의 제휴, 가맹점 증가 등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페이코 사업의 성과가 양호한 만큼 페이코 관련 추가적인 투자 유치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는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 판교에 위치한 NHN '플레이뮤지엄' 사옥 모습. 출처=NHN

NHN은 지난 2019년 4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NHN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006억원(+8.8% y-y, +13.9% q-q), 영업이익 177억원(+7.1% y-y, -19.4% q-q), 당기순이익 -300억원(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당사 기존 추정치 260억원과 컨센서스 254억원을 하회하며 부진했다. 성수기에 따른 커머스 매출은 양호하였으나, 모바일 게임 매출 둔화와 특별 상여 80억원이 반영되면서 부진한 실적 기록했다”고 밝혔다. 

NHN의 주력 모바일 게임 ‘디즈니쯔무쯔무’의 일본 매출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디즈니쯔무쯔무는 지난 2014년 1월 출시됐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출시한 신작들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2020년 게임 사업 매출 3861억원(-7.4% y-y)으로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신규 라인업도 지난해 대비 무게감은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