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주택산업연구원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분양시장이 이달부터 다시 시작되면서 분양 시장 기대감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예정된 분양 일정을 소화할 수 있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등이 반영돼 분양경기에 대한 인식이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88.7로 전월 대비 10.1포인트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2월 HSSI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광역시 전망치가 90~100선을 기록했다. 기타 지방 광역시도 분양 경기에 대한 인식이 호전돼 70~100선의 전망치를 나타냈다. 

다만 최근 분양경기에 대한 전망치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분양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코로나바이러스 영향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92.1로 13.2포인트, 경기는 100.0로 17.3포인트 각각 올랐다. 인천은 95.0로 17.0포인트 상승해 전망치가 전월 대비 10~20포인트 증가했다. 

지방광역시와 기타지방 전망치 역시 울산(89.4)과 경남(83.3)을 제외한 전 지역에 상승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중견업체가 2월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증가했다. 2월 HSSI는 대형업체가 90.2로 0.3포인트, 중견업체는 86.6로 21.3포인트 올랐다. 대형업체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견업체는 전월 대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스템 이관이 완료되고 계획된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2월 분양물량 전망치는 92.4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3.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분양은 2월 전망치 3.9포인트 오른 81.7을 기록해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물량은 전월대비 약 6000호 감소해 4만 호대를 기록했다. 미분양 물량의 87%가 여전히 지방에 집중돼 있고, 준공후미분양 물량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산연은 미분양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7.2%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해 70%대 수준을 유지했다. 분양단지별 차이가 확대되고 있는바 신규 분양사업 추진 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향후 분양사업 유망지역에 대해서는 서울과 경기, 인천에 대한 분양사업 검토 비중이 43.1%이다. 대구와 부산에 대한 분양사업 검토 비중도 전월대비 상승해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중심의 분양시장 양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대로 수도권 중심의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에도,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중심의 분양사업 검토가 지속될 전망이다"며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동안 분양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 마케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