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롤챔스의 영웅들을 올해 시즌부터 새로운 시상식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이자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개막과 함께 기존 시상식을 업그레이드한 'LCK 어워드'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시상은 총 7개 부문에서 이뤄진다. 올 LCK팀(All-LCK Team), 베스트 코치(Best Coach), 영 플레이어(Young Player) 3개 부문이 신설됐고, 나머지 부문은 명칭이 바뀌거나 수상자 선정 방식이 개편됐다.

'올 LCK팀'상은 각 포지션 별로 스플릿(e스포츠 대회의 시즌) 동안 뛰어난 실력을 보인 선수 5명에게 주어진다. 최소 18세트 이상 출전한 선수들이 자격을 가진다.

KDA(킬과 어시스트 횟수의 총합을 데스 횟수로 나눈 수치)를 기준으로 최우수 선수를 선발하던 기존 방식은 강팀의 선수들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해 약팀에서 '하드캐리' 하며 활약을 펼친 이들이 상대적으로 가려지곤 했다.

'올 LCK팀'상은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수상자 선정 방식을 선정단의 투표로 바꿨다. 선수 입장에선 팀의 성적보다 본인의 실력을 중심으로 평가받는 길이 열렸다. 사실상 '올스타'에 가깝다는 게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의 설명이다.

감독과 코치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코치'상은 팀의 운영과 성적 등에 있어 중추 역할을 하지만 곧잘 선수들에 가려지곤 하는 스탭들을 조명하고자 개설됐다.

LCK의 미래를 짊어질 세대를 주목하는 '영 플레이어'상의 수상 조건은 최소 18세트 이상의 출전 횟수와 만 19세 이하의 나이다. '쵸비' 정지훈, '쇼메이커' 허수, '에포트' 이상호 등 어리지만 쟁쟁한 플레이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렇게 3개 부문에 더해 각각 정규 시즌과 결승전의 최고 활약 선수를 뽑는 레귤러 시즌 MVP(Regular Season MVP)과 파이널 MVP(Finals MVP) 부문까지 5개 부문의 수상자는 매 스플릿 종료 후 각 팀 감독과 선수, 국내외 중계진, 분석데스크, 옵저버, 기자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선정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선정단에 포함된 감독과 선수는 본인 팀에 투표할 수 없다.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layer of the Game)'상은 각 세트 MVP를 뽑는 것으로, 선정 방식이 보다 투명하게 개선됐다. 이번부터는 국내 해설진도 선정단에 합류해 총 12인이 매번 투표를 진행하며, 누가 어떤 선수에게 표를 던졌는지 그 내용까지 공개된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표 결과가 궁금하다는 팬들의 요구에 따라 투표 내용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Player of the Split)'상 수상자는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상을 최다 수상한 선수로 자동 결정된다.

▲ 'LCK 어워드' 상금 테이블. 출처=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