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5세대 통신용 칩 수요 증가 덕분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매출을 달성했다.

5일(현지시각) 퀄컴은 회계연도 2020년 1분기 (2019년 10~12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50억77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확대,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48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0억3000만달러다. 전년동기대비 45.1%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0.99 달러로 9.2% 하락했다.

퀄컴CDMA테크놀로지의 QCT 부문(통신용 칩,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AP),전파 증폭기(RF front-end)) 매출액은 36억1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했다. MSM(Mobile Station Modem: 모바일 AP, 통신용 칩 포함) 출하량은 1억5500만개로 전년 동기보다 17% 줄었다.

▲ 작년 12월 퀄컴테크서밋 2019 스냅드래곤 865의 기술 설명 현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퀄컴데크놀로지라이선스의 QTL(5G 기술 관련 라이선스) 부문 매출액은 1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성장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화웨이를 제외한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5G 라이선스 계약이 80건으로 증가했고, 기존 계약의 연장도 성사돼 이 부분 매출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은 2분기 전망치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을 고려해 매출액 49~57억달러로 예상했다. 연간 5G 스마트폰 출하 전망치는 기존 1억7500만~2억2500만대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 김형태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계절적 요인으로 단기적으로 위축될 수 있으나 하반기 5G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번 발표는 작년 발표된 자율주행 플랫폼이 미반영된 실적이라 하반기 실적 성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