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회 개인전 2011 성곡미술관 전시전경-3층/Full Scene of 17th Solo Exhibition-2011 Sungkok Art Museum(3rd floor), Seoul

성곡미술관은 중견 중진작가 집중조명 기획시리즈 여섯 번째로 <허진 : 억압된 일탈>展을 개최한다. 2010년 <김동유 : 지독한 그리기>와 <김영헌 : Electronic Nostalgia, Broken Dream>, <박화영 : C.U.B.A.>, 2011년 <손정은 : 명명할 수 없는 풍경>, <차종례 : 무한으로 돌아가다>展에 이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20여 년 동안 천착해온 인간과 자연의 공생 관계에 관한 지적 고민의 현재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허진은 1980년대 후반, 당시 세상에 존재하는 이런저런 모순적 구조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파헤치는 현실비판 작업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유목동물+인간-문명 2010-35, 2010, 한지에 수묵채색, 162×130cm/Nomadic Animals+Human-Civilization 2010-35, 2010, ink and pigment on hanji, 162×130cm

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 인간과 자연의 문제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유목인간/동물’연작과 과학화, 문명화된 현대사회 속에서 중심을 잃고 방황하는 인간 내면을 치밀하게 들춰낸 ‘익명인간’시리즈 등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번 집중조명전은 고도로 물질화된 현대과학문명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 인간실존에 대한 반성적 탐구와 환경과 생태, 이주와 정주 등의 문제에 대한 허진(ARTIST HUR JIN,許塡,허진 작가,한국화가 허진,HUR JIN,허진 교수,허진 화백,A Painter HUR JIN) 특유의 비판적 시각과 현재적, 미래적 해석이 돋보이는 근작 40여점을 집중 소개한다.

△박천남(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