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한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여행 수요 급감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대한항공의 이익 규모가 반토막이 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6.4% 급감한 29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2.8% 감소한 12조3000억원이었고, 당기순손실은 5708억원으로 전년(-1074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대한항공은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과 환율 상승 등 비용 증가와 단거리 노선 수요 감소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중장거리 수요 유치 노력과 프리미엄 서비스 상화, 탄력적인 화물 논선 운영 등을 토대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보이콧 재팬, 홍콩 정세 불안 등의 영향에도 동남아시아와 대양주 대체노선의 판매 강화, 델타항공 조인트벤처가 효과를 냈다.

반면, 화물사업은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수송실적도 9.8% 줄었다.

대한항공은 올해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의 여파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부문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토대로 미주노선 강화를 꾀하는 한편, 신규 중장거리 노선의 신규 취항을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모바일 서비스 개선과 카카오와의 사업 제휴 등 협력 확대를 통해 고객 편의성도 높이겠다”고 전했다.

또한 “화물부문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수요 회복 기대에 따라 탄력적인 공급 운영은 물론 동남아와 중남미, 동유럽 등 성장시장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