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방문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민관 공동으로 추진한 새 진단시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이전보다 더 빨리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총 607명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했다”면서 “추가 확진된 1명을 포함해 16명 확진, 462명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129명 검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전날에 비해 116명 증가했다. 격리 인원은 같은 기간 대비 68명 늘었다. 격리해제 인원은 전날 대비 48명 증가했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임상증상과 여행력 등이 고려돼 격리조치 및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유증상자다. 이는 의심환자를 포함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번째 환자는 전남대병원에서 격리조치 됐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면서 “기존 확진환자들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치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1318명이다. 이 중에서 3번 관련 1명, 5번 관련 1명, 6번 관련 2명, 12번 관련 1명 등 총 5명이 환자로 확진됐다. 지난 3일을 기준으로 1번 환자의 접촉자 45명이 감시해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사회로 우한 폐렴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고 조기 진단을 위해 새 진단검사법을 오는 7일부터 주요 의료기관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선된 ‘실시간 RT-PCR’ 검사법은 약 6시간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난달 31일부터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검사방법이다. 기존에 사용되던 검사법은 약 24시간에 걸쳐 2단계 과정으로 시행됐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새 검사법 도입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을 받은 전국 의료기관 약 50곳에서 순차적으로 검사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역사회에서 신속한 환자 확진과 모니터링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확진환자가 방문한 장소는 관할 보건소에서 환경소독 명령과 해제조치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적절한 소독조치가 완료된 후에는 영업재개가 가능하다. 소독 후 해당 장소 이용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설명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에서 빠져나와 대기 중에 노출 될 시 수 시간 냉 ㅔ사멸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관리 지침’에 따라 차아염소산나트륨(가정용 락스의 주성분), 70이상 에틴알코올(좁은 범위) 등으로 노출 표면에 대한 소독작업을 시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손씻기 철저, 기침 예절 준수 등 일상 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할 시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를 통해 상담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