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전세시장이 불안하다.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매매가격 상승폭을 웃돌았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서울 등 알짜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하려는 수요층이 늘고 있어 전반적으로 원하는 전세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서울 전 지역 전세가는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신분당선 호재로 수원이 매매가에 이어 전세가가 덩달아 높아졌다. 

31일 부동산114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전세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돼 불안한 양상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7% 오르면서 전주 0.03%보다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올랐다.

▲ 출처 = 부동산114

서울 전세시장은 강남권과 비강남권 구분없이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수요 대비 전세매물은 부족한 상황이다. 마포(△0.24%)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서대문(△0.23%)은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과 홍제동 한양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서초(△0.12%)는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와 신원동 서초포레스타7단지가 15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4%)이 구미동 무지개LG, 무지개청구, 무지개주공4단지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일산(△0.04%)은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 백석동 흰돌2단지청구, 일산동 후곡2단지동양,대창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평촌(△0.04%)은 관양동 공작부영이 500만원 상승했다. 이어 김포한강(△0.02%)과 동탄(△0.01%) 순으로 올랐다. 

▲ 출처= 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신분당선 연장 호재로 단기간에 매매가격이 상승해 전세가격이 덩달아 높아진 수원 외에 조용했다. 수원(△0.06%)은 호매실동 호매실능실마을21단지, 망포동 망포마을동수원LG빌리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인천(△0.02%)은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2단지와 중산동 한라비발디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고양(△0.02%)은 식사동 위시티블루밍5단지와 탄현동 큰마을현대대림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규제 여파로 매매시장으로 갈아타지 못하는 수요가 누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청약 1순위 거주 기간이 올해부터 1년에서 2년으로 강화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전세시장에 대기하는 실수요자가 함께 늘었다"며 "전세 수요는 과거보다 늘어난 가운데 시장 내 알짜 물건을 부족해지면서 초과수요에 따라 전세가는 상승폭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