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신영증권은 28일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50% 하향한 2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재무상태 변화와 유상증자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정상화에 성공할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추가 자금 리스크가 없어 현재 주가는 냉정하게 볼 때 가장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발행주식총수의 50% 유상증자로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5700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이후 2조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현 주가에 이 같은 악재가 모두 반영된 것으로 판단 중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영구전환사채를 포함해 2년간 약 3조원 가량의 현금 상환이 필요하다. 가장 큰 부채에 해당하는 리스부채만 영업현금흐름으로 감당해낼 수 있다면, 추가적인 현금투입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오는 2021년 가장 적은 수준의 인상폭인 3%대 가격인상을 가정하더라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영업현금흐름으로 임차료와 금융비용을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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