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신영증권은 28일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50% 하향한 2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 자료=신영증권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재무상태 변화와 유상증자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정상화에 성공할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추가 자금 리스크가 없어 현재 주가는 냉정하게 볼 때 가장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발행주식총수의 50% 유상증자로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5700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이후 2조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현 주가에 이 같은 악재가 모두 반영된 것으로 판단 중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영구전환사채를 포함해 2년간 약 3조원 가량의 현금 상환이 필요하다. 가장 큰 부채에 해당하는 리스부채만 영업현금흐름으로 감당해낼 수 있다면, 추가적인 현금투입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오는 2021년 가장 적은 수준의 인상폭인 3%대 가격인상을 가정하더라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영업현금흐름으로 임차료와 금융비용을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