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유통업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관측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금융투자업계는 저금리 안정화 등 다양한 외부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위축됐던 국내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내수소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유통업종의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유통업종에서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롯데쇼핑, 이마트,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BGF리테일, 현대홈쇼핑, GS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등을 제시했다.

정원일,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관측했다.

 

▲ 출처=유안타증권

특히 이중에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신세계와 GS리테일을 지목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백화점의 안정적인 성장 △면세점 전방수요의 호조 △상대적으로 완화된 경쟁강도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1분기는 낮은 면세산업 기저와 중국 모멘텀에 따라 당분간 주가는 우상향하는 모습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한 1조753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8% 오른 160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1538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 신세계 4Q19E 실적  출처=유안타증권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7% 상승한 967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증익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면세점의 경우, 전방 수요 개선과 경쟁 강도의 상대적 완화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서 “공항 리스자산과 관련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경우 놀라운 신규 출점 능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1.3% 증가한 383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36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GS리테일의 4분기 실적에 대해 “GS리테일은 소비 부진과 날씨 악화 등의 악재로 부진했던 기존점 성장률의 회복과 함께 보여준 놀라운 출점 능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편의점사업부와 슈퍼사업부의 MD(상품기획자)통합으로 인한 매출총이익률(GPM) 개선 역시, 당분기에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은 FLAT(저조한) 수준이었다면서 “편의점 점포수 순증은 350개로 연간 출점의 40% 수준을 육박하는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 GS리테일 출처=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편의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3% 개선된 4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슈퍼부문은 영업적자가 110억원으로 확대되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GS리테일의 경우 업종 내 상대적 매력도가 낮아진 상황이기는 하지만 주가수익배율(P/E) 16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에서는 매수전략이 유효하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출점에서 증명했듯이 업계 재편 모멘텀으로 재계약 점포수가 증가하면서 GS리테일의 점포 순증 아웃퍼폼(Outperform)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이마트와 롯데하이마트다.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7.7% 줄어든 321억원을 기록해 시장전망치 494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4분기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1.4%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으로 반등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SSG.Com의 총 상품판매량(GMV)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이마트 출처=유안타증권

다만 이 연구원은 이마트의 실적 부진에 대해서 “온화한 겨울날씨에 따른 시즌상품 부진, 전문점 폐점에 따른 재고 처분 등에 따라 일부 GPM의 훼손에 기인한다”면서 “또한, SSG.Com의 국민용돈 프로모션에 따른 적자 확대(-249억원 전망)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전사적인 기존점 턴어라운드 등 이마트의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해야한다”면서 “동사의 전문점 구조조정 등 수익성 개선 의지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전방수요 부진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2% 역신장한 것이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GPM 또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 롯데하이마트 4Q19E 실적. 출처=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938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6.4% 줄어든 85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 130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 부진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2018년 4분기에 이어 대규모 영업권 상각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가전 수요 회복에 따른 반등(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카테고리별로는 TV가 –low single(낮은 한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역신장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색가전 -low single, PC·정보통신 +mid to high single(4~9% 한자리수 성장률), 소형가전 –low single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