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올해도 전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이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발표한 ‘세계 제약 및 생명과학 산업 2019 동향(Global Pharma & Life Sciences deals insights Year-end 2019)’ 보고서에서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수합병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생명과학 산업의 2018년과 2019년  분기별 거래량 추이. 사진=PwC 홈페이지

PwC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산업은 지난해 3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BMS와 셀진, 애브비와 앨러간 등의 인수합병을 포함해 100억 달러 이상의 메가 딜이 12번이나 성사됐다. 직전 2년간의 메가딜 횟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해 제약 분야의 경우 거래량이 2018년에 비해 16% 감소했지만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총 6번의 메가 딜이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PwC는 올해 중소형 바이오 기업 간 인수합병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양학·세포 및 유전자 치료와 같은 분야에서 혁신이 가능하며, 2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규모로 비교적 거래가 용이한 점이 구매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주요 제약회사의 임원들은 인수합병을 통한 경영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차세대 항암제와 유전자 편집 치료 관련 기업들이 다음 인수합병 대상으로 주목받았다.

PwC의 글렌 헌징건 미국 제약·생명과학 분야 리더는 “2020년은 M&A의 합병의 해가 되리라 예상한다”며 “지난해에 설정된 (공격적인 경영) 전략 의제가 올해도 작용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