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지난해의 연간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거래량보다 소폭 줄고, 최근 5년의 평균 주택거래량과 비교하면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지난해의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거래량보다 늘었고 5년 평균 전월세 거래량과 비교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강화로 매매가 약세를 보인데 반해 하반기 들어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세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연도별, 월별 주택 매매거래량. 출처=국토교통부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주택 거래량은 80만5000건을 기록해 전년의 85만6000건보다 6.0% 감소했고 5년 평균 거래량인 101만1000건과 비교해서는 큰 폭으로 줄어 20.4%나 감소했다.

반면 작년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1만8000만건을 기록해 전년 동월의 5만6000건에 비해 112.7% 증가했고 5년 평균거래량인 7만9000건과 비교해서도 4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2019년 연간 수도권 거래량은 39만9000건으로 전년과 비교해서는 15.3% 감소했다. 지방은 40만6000건으로 5.4% 증가했다. 2019년 12월 수도권 거래량은 6만2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0.0% 가까이 증가했고 지방 거래량 역시 5만6000건을 기록해 88.7%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4만5000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3.3% 줄었다. 연립·다세대 역시 15만5000건으로 9.2% 감소했고 단독·다가구도 10만5000건을 기록해 13.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의 아파트 거래량은 8만8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1.8% 증가했다. 연립·다세대는 1만9000건을 기록해 44.6% 늘었다. 단독·다가구 주택의 1만1000건 역시 28.1% 증가했다.

▲ 연간,월별 전국 전월세 거래량. 출처=국토교통부

매매 거래량이 감소한 데 반해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은 195만4000건을 기록하면서 전년의 183만1000건과 비교할 때 6.8% 증가했고 5년 평균 전월세 거래량인 168만3000건 대비해서는 16.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의 전월세 거래량 역시 16만7000건으로 전년의 14만3000건과 5년 평균치인 13만3000건 대비 각각 16.5%, 24.8% 증가했다.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0.1%로 전년의 40.5%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 12월의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 역시 39.3%로 전년 동월의 40.9%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연간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129만4000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지방은 66만1000건을 기록해 7.7% 증가했고, 2019년 12월에도 수도권 거래량은 10만8000건을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14.2% 증가했다. 지방은 5만9000건으로 20.9%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지난해 연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93만7000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01만7000건으로 4.3%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역시 8만500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20.6%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8만1000건으로 12.5% 증가했다.

임차유형별로는 지난해 연간 전세 거래량은 117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고 월세는 78만3000건으로 5.7% 증가했다. 2019년 12월 전세 거래량은 10만100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9.6% 증가했고 월세는 6만5000건으로 12.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월세비중은 아파트의 경우 35.3%를 차지해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44.5%로 0.8%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월세비중은 아파트는 35.3%로 전년동월 대비 1.6%포인트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43.5%로 1.3%포인트 줄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규제로 인해 매매 수요보다 전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이어진 규제 대책과 12.16 대책 등으로 규제가 강력해지면서 매매보다는 전월세 시장으로 주택 수요가 유입됐고, 청약 등에서도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역 유입 등을 목적으로 한 수요도 늘어난 것이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또 전월세 자체의 수요가 증가한 부분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정시 확대 등의 학군 수요 요소도 겹쳐 하반기 전세시장 수요가 증가한 것이 매매시장의 비교적인 약세와 전월세 거래 강세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