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면 미국 경제성장률(GDP)이 4%에 근접한 수준이 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다우 지수는 최대 1만 포인트 더 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다고 여러 차례 비난해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파월 의장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이던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앵커 조 커넨(Joe Kernen)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일은 정말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문제 중 하나였다"면서 "연준이 지난해 금리를 세 번 인하하기 전에 그렇게 빨리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만 않았어도 우리는 4%(GDP 증가율)에 근접했을 것이고, 이미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는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도 5000~1만 포인트 더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2만9000선 고지를 찍는 등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했다가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2018년 4차례 등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7월 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고, 같은 해 9월과 10월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우리는 보잉문제가 있었고 제너럴모터스(GM)의 큰 파업이 있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 살인자(killer)나 다름없었고, 큰 실수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