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지난해 서울 원룸 월세는 7월에 가장 높았다. 이어 1월, 2월, 6월, 12월 순이다. 지역은 강남구와 서초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동북권 도봉·강북구, 서남권의 금천·구로·관악구는 서울에서 가장 낮은 월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지난해 등록된 110만여 개의 원룸 매물(전용면적 33㎡ 이하)을 분석해, '2019 서울 원룸 월세 추이'를 발표했다. 서울시 각 구의 월세 월별 추이와 지역별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모든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산출했다. 

원룸 시장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수요의 비중이 높다보니 입학과 복학·졸업·취업 등이 몰린 여름과 겨울 시즌에 월세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에서 원룸 월세가 가장 높은 강남과 서초의 월세 최고가는 68만원이었는데, 금천구 월세 최고점인 36만원의 2배에 육박한 수치였다. 강남구 월세 최저점은 4월 기준 57만원이었는데, 이는 서울 20개구의 월세 최고점을 웃도는 시세다. 

지난해 월세 변동폭이 가장 큰 곳은 중구로 최저점 2월 48만원과 최고점 5월 67만원을 기록해 월세 변동성(표준편차)이 25개구 중 가장 높은 5.6을 기록했다. 특히 중구의 경우 1월에는 가장 낮은 월세를 기록했지만 3월에는 월세가 상승해 타지역과 다른 가격 흐름을 보였다. 

대학가 원룸 시장의 경우 여름과 겨울 방학 시즌에 상승하고, 학기 중에는 하락하는 양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 내 대학교 중에서는 홍익대의 월세가 가장 높았다. 홍익대는 연중 최저점이 10월 기준 51만원으로, 타 대학의 월세 최고 수치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홍익대의 월세 변동성은 1.7로 변동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대학 중 월세가 가장 낮았던 곳은 서울대와 중앙대로 홍익대와의 차이가 15만원에 달했다. 

강규호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팀장은 "원룸 월세 시장은 수요가 많은 여름, 겨울 방학 시즌에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학기 중에는 월세 변동이 크지 않은 편이다"며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밀집해 직장인 수요가 많은 강남·동작·서대문·서초·성동·중구 등은 월세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출처 = 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