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중국에서 확산된 '우한 폐렴'이 사람 간 전염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우한에서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우한 폐렴’에 무더기로 감염됐다. 최근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오전 웨이보 계정을 통해 우한시에서 15명의 의료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1명은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16명의 의료진은 모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1명은 위중한 상태이며 나머지 15명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하지만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감염됨에 따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시는 각급 병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방역 전선의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은 첫 발병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바이러스의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우한 폐렴 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지난 13일 입원해 호흡 곤란 증세를 치료받던 89세 남성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