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빌은 올해 영업손익 흑자전환이 절실할 전망이다.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연결영업손익이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적자가 이어지면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게임빌은 지난 3년간 연결영업손익이 적자라 올해도 적자일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그리고 지난해 4분기까지의 실적부진 동향, 신작 라인업 등을 감안할 경우 획기적인 정책 없이는 올해도 연결영업손익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성종화 연구원은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 째는 신작 흥행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루는 한편 비용 효율화로 비용을 감소하는 것이다. 둘 째는 자회사인 컴투스 지분율을 50%까지 확대하거나 이사회에 대한 실질 지배권을 확보해 컴투스를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이다. 컴투스는 히트작 서머너즈 워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3분기 매출 1162억원, 영업이익 31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컴투스 자회사 편입은 어려울 거라는 평가다. 성 연구원은 “서초동 사옥까지 매각하여 작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600억원 상당의 컴투스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고 있는 것이 관리종목 지정 탈피를 위해 컴투스를 연결대상 자회사 로 편입하기 위한 전략적 액션으로 언급되기도 하는데 컴투스를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 하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렵다”면서 “컴투스 지분율은 작년 8월 기준 24.5%이며, 올해 4월 600억원 상당을 추가 매입 완료해도 29% 미만 수준이다. 자금 사정, 컴투스 시총 등 감안 시 50%까지 확보는 어렵다”고 적었다.

게임빌은 지난해 5월 사무실을 서초 사옥에서 자회사 컴투스가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 부근 BYC 하이시티 건물로 옮긴 바 있다. 이어 8월 게임빌은 서초 사옥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 과거 서초구에 위치했던 게임빌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성 연구원은 “결국 매출 성장성 강화,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한 연결영업손익 흑자전환이 관리종목 지정 탈피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게임빌의 지난해 4분기 연결영업실적은 매출 311억원, 영업손실 4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규모가 늘어난 수치다. 성 연구원은 “'탈리온' '엘룬' 등 전분기 매출 기여가 컸던 게임들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반면 지난 11월 론칭한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한국'이 기대와 달리 흥행이 부진한 것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프로젝트와 기존 게임 지역 확장에 눈길이 쏠린다. 중기적으로는 상반기 론칭 예정인 ‘프로젝트 카스 GO’ 글로벌,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의 일본 출시 일정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