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301, 차세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주목

“파트너사 나스닥 상장으로 연구에 박차 가할 것”

▲ ABL바이오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ABL바이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다수의 빅파마들과 성공적으로 기술이전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한 후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일 7곳의 빅파마를 포함해 약 30곳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성공적으로 계약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논의를 기반으로 연내 블록버스터급 계약 성사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뇌질환 치료제 ABL301이 업계 관계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평균수명이 크게 증가하면서 뇌질환의 발병률과 심각성도 점차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 한국 정부도 2018년 치매국가책임제를 채택하고 노인성 뇌질환에 대한 지원을 선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컨퍼런스의 초점도 뇌질환과 관련된 파이프라인으로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BL301은 새로운 투과 기술인 뇌혈관장벽(BB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ABL301은 BBB 플랫폼을 이용해 동물실험에서 BBB 투과율을 기존 단독항체 치료제 대비 8배 이상 향상시켰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301 단 1회 투여만으로 실험동물의 뇌 안에서 일주일 이상의 획기적인 잔존율 개선을 확인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각광받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또다른 파이프라인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인 ABL111인 ABL503이다. 각각 4-1BB와 PD-L1 항체를 기반으로 설계된 면역항암제다. 단일항체 면역항암제와 달리 두 개의 항체를 이용해 면역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BL111과 ABL503은 모두 글로벌 바이오벤처인 아이맵(I-Mab)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이맵은 지난 1월 17일 주당 14달러의 공모가로 1억 400만달러(약 1200억원)를 조달하며 나스닥에 상장했다. 기술개발 파트너사인 아이맵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나스닥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만큼, ABL111과 ABL503 파이프라인의 개발 및 수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관계자는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아이맵과 항체개발과 임상분야에서 상호신뢰를 토대로 긴밀한 기술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번 아이맵의 상장을 토대로 공동개발중인 파이프라인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인 펩톡(Peptalk)에 참가해 ABL001 임상 1a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