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2019 ICT 산업 수출입 통계(잠정)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의 'ICT 강국 코리아'에 대한 모든 고민과 비전이 집약되어 눈길을 끈다.

먼저 흑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1769억달러, 수입은 1084억달러를 기록해 수지는 685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으로만 보면 역대 세 번째 성과지만 수지 기준으로 보면 전년 대비 39.5%나 줄었다.

수출 기준 반도체가 25.7%나 감소한 951억달러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무려 33.0%나 줄어들어 630억달러에 머물렀다. 메모리 반도체 수퍼 사이클 종료에 대한 후폭풍이 상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업황 호조가 점쳐지기 때문에, 올해에는 사정이 다소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CD 패널 수출은 전년 대비 42.0% 떨어진 79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발 LCD 박리다매 전략이 기승을 부리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전체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구조조정을 감수하는 이유기도 하다.

다만 2차 전지는 지난해 7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7% 늘어났다. 최근 2차 전지 사업을 두고 국내 업계의 합종연횡이 빨라지는 가운데, 올해에도 2차 전지 수출 전선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