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오는 3월·4월 예정된 시진핑 주석 방한에서 판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해당 문제는 기약이 없을 것이다. 외교부와 문체부에 이번 판호 문제를 꼭 해결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은 16일 오후 중앙대학교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열린 제10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 및 학회장 취임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올해 상반기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게임 중국 판호 미발급 문제의 담판을 지어야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선 게임 콘텐츠의 유료 서비스를 위해서는 당국에서 발행하는 영업허가권인 ‘판호’가 필요하다. 그런데 지난 2017년 3월부터 한한령을 계기로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전면 중단돼 약 3년째 중국 수출길이 막힌 상황이다. 반면 자유롭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우리나라 시장으로는 중국 게임이 몰리며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위 학회장은 외교부와 문체부에 이 문제에 대해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위 학회장은 “이번에 판호를 꼭 해결할 수 있도록 외교부와 문체부에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못하면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게임학회 측은 이 문제에 대해 앞서 공문 등을 통해 외교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해왔다. 위 학회장은 이 과정에서 외교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외교부에서도 중국 판호와 저작권 이슈에 대한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위 학회장은 “외교부가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한 만큼, 이번에 그 결과로 증명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위정현 학회장은 제10대 한국게임학회의 비전과 중점사업을 발표했다. 게임 업계에 있는 질병코드에 대한 대응, 확률형 아이템 이슈, 중소개발사·스타트업 생태계 복구 필요 등 게임 업계 주요 사안에 대한 활동 계획이 포함됐다.

학회는 ▲학문적 역량 강화 ▲사회적 공헌 ▲산업적 공헌 ▲정부와의 협력 및 정책대안 제시 등 크게 네 가지로 중점 사업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학회는 글로벌(특히 한·중·일)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도 이어간다. WHO 게임질병코드 등재 이후 운영하고 있는 공대위의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제2·제3의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가 나올수 있도록 중소개발사나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한편, 위정현 학회장은 9대에 이어 10대 한국게임학회장을 연임하며 오는 2021년 12월까지 한국게임학회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