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포드 디자인 싱킹 심포지엄 2020에 참석한 허태수 GS그룹 회장(왼쪽). 출처=GS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경영화두로 '혁신'을 주문했다. 특히 표면적인 혁신이 아닌 미국 실리콘밸리의 검증 받은 혁신 방법론을 각 계열사에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14일 GS에 따르면 허태수 회장은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스탠포드 디자인 싱킹 심포지엄 2020'에 GS 계열사 CEO를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과 참석해 혁신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스탠포드 디자인 싱킹 심포지엄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의 '스탠포드 이노베이션&디자인 연구센터'가 주최한 행사로, 선진 기업들의 문제 해결 혁신 방법론으로 알려진 디자인 싱킹을 소개하고 연구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다.

허 회장은 스탠포드 대학교 디자인 센터장인 래리 라이퍼 기계공학과 교수 등과 만나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건강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것이 기업과 사회에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실리콘밸리에 있는 선진 기업들이 도입해 검증 받은 혁신 방법론을 각 계열사에 적극 전파해,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연초 신년 모임에서 '디지털'을 중심으로 변화를 강조한 데 이어 곧바로 직접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혁신 마인드를 독려하는 기회를 마련해 변화의 신호탄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GS는 스탠포드 대학교와 교류를 통해 각 계열사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진행되는 연구를 협업하고 그 결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특히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법인 설립이 올해 상반기에 완료되면 혁신 문화 정착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 미래 전략을 펼칠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 E&R, GS파워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GS는 심포지엄을 통해 혁신 마인드 저변 확대 뿐만 아니라 계열사의 사업 분야와 관련된 인적 네트워크 및 지식 교류가 활발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포지엄에서는 스탠포드 대학교 래리 라이퍼 교수, 스탠포드 대학교 서종민 박사, 김소형 박사, 장하원 연구원이 나서 디자인 싱킹 방법론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된 사례를 공유했다.

래리 라이퍼 교수는 "많은 기업들이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검증된 디자인 싱킹 방법을 통해 아시아 기업이 각자 문화에 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스탠포드 이노베이션 센터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