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2020년 새해 첫 날인 1일부터 10일까지 국내 반도체 수출 전선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그러나 설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1월도 수출 마이너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관세청은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총 133억달러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3%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신년 휴일 등을 고려한 조업일수가 올해와 전년 모두 동일한 가운데 올해 첫 수출전선에 훈풍이 불어오는 셈이다.

이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액이 총 5424억1000만달러며, 이는 전년 대비 10.3% 떨어진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첫 수출전선은 무난하게 시작되는 분위기다.

반도체가 큰 역할을 해냈다. 해당 기간 무려 11.5%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성장세를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시작되며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25.9%를 기록하는 등 크게 휘청였으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석유제품도 30%에 이르는 수출 증가세로 호조세를 보였다. 승용차가 –4.6%, 무선통신기기가 –4.8%로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수출 전선 자체는 플러스로 전환되어 고무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같은 기간 수입(154억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8억3000만달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월 전체 수출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월에는 설 명절이 있기 때문에 조업일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1월에도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