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미국 매출의 부진이 예상돼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 출처=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82억원, 영업이익은 8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 7% 증가해 외형, 수익성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휠라(FILA)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줄어든 3238억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579억원으로 NH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플리스 등 시즌상품의 판매호조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도 40%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감소할 우려가 있다"면서 "오프라인 점포의 구조조정으로 시장 전체 재고가 많은 상황인데다가,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로열티는 전년 대비 16%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전분기 대비 11% 감소할 전망"이라며 "디스트럽터(운동화) 등 히트아이템의 영향력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골프용품 업체인 아쿠쉬네트(Acushnet) 브랜드의 경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아쿠쉬네트는 신제품 효과와 영업효율성 상승이 두드러지며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8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에서의 성장성 둔화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수정했다”면서도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효하고, 올 2분기부터는 미국 재고 이슈도 바닥을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