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 사진=반도건설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반도건설이 계열사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2%P 더 늘리며, 한진칼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대호개발은 특별관계자인 한영개발, 반도개발과 함께 보유한 한진칼의 지분율을 한달 새 2%P나 늘려, 종전의 6.28%의 지분율을 8.28%로 늘렸다.

이에 대호개발은 10일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공시했고, 이제 반도건설은 사모펀드 KCGI(17.29%)와 델타항공(10%)이에 단일 주주로는 3대 주주가 됐다. 다만, 델타항공은 한진그룹의 백기사로 알려진 만큼, 반도건설이 이들 사이에서 본격적인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건설은 매입한 주식 118만주 가운데 4만7000주를 빼고는 모두 지난달 12월 26일 이전에 매입했는데, 당시 해당 지분율은 8.20%로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대한 총수 일가의 지분은 조원태 회장 6.52%,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포함하면 28.94%이다.

앞으로 반도건설이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 등 한진家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지, 한진과 KCGI 사이에서 역할을 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사항이지만 반도건설 입장에서는 현재까지는 구제척인 역할에 대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