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지난해 정전으로 글로벌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을 불러온 키옥시아 욧카이치 공장이 이번에는 화마(火魔)에 휩싸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욧카이치 팹(Fab)6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클린룸 시설에서 일어났고 장비 1대가 피해를 입었다. 키옥시아 측은 화재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키옥시아가 2주간 가동 중단할 것으로 추정했다.

키옥시아 욧카이치 팹6는 64단 및 96단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 2018년 9월부터 낸드플래시를 생산한 가장 최신 생산 라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화재로 인해 2주간 가동이 중단될 경우 글로벌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약 1%가 영향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키옥시아는 "일본 욧카이치에 있는 합작 투자 시설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소방관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대응했다"라며 "우리는 조인트벤처 파트너와 긴밀이 협력해 팹을 빠르게 정상 운영 상태로 되돌리겠다.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키옥시아 욧카이치 팹6 화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반사 이익으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발생한 하락장에서도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