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 기업들의 ‘정년 7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정부가 내년 4월부터 원하는 직원에 한해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책안을 마련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일할 수 있는 연령을 늘려 사회보장 재원을 확충하고 연금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아베신초 총리 내각의 복안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8일 장관 자문기구인 노동정책심의회를 열고 고령자 고용 촉진방안을 담은 정책안을 마련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일 개원하는 정기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책안에 따르면 내년 4월부터 희망자에 한해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기업 차원의 노력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60세인 현행 정년의 연장, 65세 이상 계속 고용제 도입, 정년 폐지, 전직 지원 등의 방법으로 원하는 직원에 한해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도 생애현역(生涯現役) 사회 만들기를 강조했다.

아베 정부는 일본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점을 들어 건강하고 의욕이 있는 사람은 원하는 나이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생애 주기에서 일하는 기간을 늘리면 사회보장 재원을 확충하고 연금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 평균 수명이 2018년 기준으로 여성 87.32세, 남성 81.25세인 일본은, 7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 일본 정부가 내년 4월부터 원하는 직원에 한해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책안을 마련했다.   출처= Business in Japan

[글로벌]
■ 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7→2.5% 하향

- 세계은행(WB)이 9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Global Economic Prospect)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하향 조정. 지난해 6월 전망치 2.7%에서 0.2%포인트 낮춘 것.

- WB는 미국, 유로존, 일본을 선진국으로 분류하면서, 제조업 둔화로 이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전망치와 비교해 0.1%포인트 낮아진 1.4%로 제시.

- 미국의 올해 전망치는 기존보다 0.1%포인트 높아진 1.8%로 제시. 그러나 2021년과 2022년에는 1.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

- 유럽은 지난 해 1.1%에 이어 올해에도 1.0%로 전망. 2021년과 2022년에도 1.3%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

-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7%로, 지난해 6월 전망치와 같아. 중국은 올해 5.9% 성장(0.2%포인트 하향)하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5.8%,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
 
■ 트럼프를 가장 믿는 나라, 가장 못 미더워하는 나라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미더워하는 나라는 필리핀, 가장 못미더워하는 나라는 멕시코로 조사돼.

-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33개국 3만 7000명을 설문조사한 내용을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

- 이들 나라의 트럼프 지지도 중간값은 집권 초기에는 29%였으나 올해는 41%로 상당히 개선. 관세, 기후, 이민, 이란 정책 때문에 많이 까먹었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 등으로 만회했다는 분석.

-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 지지도가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과거의 조사에서도 공화당 집권 시 대외 정책 지지도가 낮게 나타났다고.

- 그러나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우호도는 트럼프 집권 직후 급격히 줄어.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 美 음식배달업체 그럽허브, 매각 검토

- 미국 음식 배달업체 그럽허브(Grubhub)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

- 시카고에 기반을 둔 그럽허브는 2004년 창업한 뒤 2014년에 상장. 불과 1년 전만 해도 시가총액이 130억달러(15조원)를 넘기도 했지만 지금은 45억달러로 쪼그라들어.

- 시장에서는 매각을 추진할 경우 동종업체인 도어대시와 포스트메이츠, 우버이츠 등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 특히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인 도어대시나 포스트메이츠로서는 상장사인 그럽허브와의 합병이 상장 대안이 될 수 있다고 WSJ은 분석.

- 그럽허브의 이런 움직임은 음식 배달업계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 신생 업체들이 할인이나 판촉 행사 등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기 때문.

- WSJ은 “대부분의 투자자나 애널리스트들은 음식 배달업계에는 2개 메이저 업체 정도가 적당하다며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해.

[중국]
■ 류허 중국 부총리, 13∼15일 방미 “1단계 무역합의 서명”

-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3∼15일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9일 밝혀.

- 가오 대변인은 "양측 협상단이 합의문 서명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놓고 밀접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해.

- 미중 양측은 지난달 미국이 중국에 대해 새로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일부 관세를 인하하는 대신 중국은 미국의 농산물 구매를 늘리는 등의 내용에 합의한 바 있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 서명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중국 측이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

- 그동안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란 갈등 고조와 다른 복잡한 요인으로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주장해 와.

■ 中, 석유·가스 탐사 및 채굴 시장 5월 1일부터 전면 개방

- 중국이 석유와 가스 탐사 및 채굴 시장을 민영, 외자 기업을 포함한 일정한 조건을 갖춘 기업들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고 중국 중앙(CC)TV가 9일 보도.

- 중국 자연자원부는 “중국내 등록돼 있고, 순자산이 3억 위안(502억원) 이상인 외자기업은 석유 및 가스 탐사 및 채굴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혀.

- 자연자원부는 “다만 해당 기업의 활동은 안전과 환경보호 등 관련 요구와 규정에 부합해야 하고, 기업은 상응하는 기술 능력을 보유해야 하다”고 강조.

- 이 조치는 민간, 외국 자본을 에너지 사업에 끌어들이는 중국 정부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

- 지금까지 외국 에너지 기업들은 중국석유천연가스(CNPC)와 중국석유화공(Sinopec) 등 국영 기업과의 합작 형태로만 석유 가스 탐사 및 채굴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 中 12월 돼지고기 가격 97% 폭등 - 소비자물가 4.5%↑

- 중국의 작년 12월 소비자 물가(CPI)는 전년 동기 대비 4.5% 올랐고, 생산자 물가(PPI)는 0.5% 내려. 이에 따라 중국의 2019년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2.9% 상승하고, 생산자 물가는 전년에 비해 0.3% 하락.

- 국가통계국은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CPI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 실제로 12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97% 폭등하면서 CPI 2.34%P 상승에 기여.

-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다른 육류 가격도 상승.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및 계란 등 전년 동기 대비 7.3%~20.4% 올라.

-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7월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PPI는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한 경기선행 지표 중 하나로, 하락은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

- 생산자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했고, 생활자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3%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