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한국 게임 산업 규모가 1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모바일, 콘솔 등 모든 모든 주요 플랫폼에서 매출 성장을 이루면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 게임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14조 29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액 또한 64억 1149만 달러(한화 약 7조 546억 원)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6.6조원 ‘PC’ 5조원

▲ 국내 게임 시장 전체 규모 및 성장률 추이. 출처=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
▲ 2018년 국내 게임 시장 분야별 비중. 출처=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액이 6조 6558억 원으로 전체 게임산업 매출액의 46.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7.2% 성장한 수치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 대작 MMORPG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PC게임 매출액은 5조 236억 원(점유율 35.1%), 콘솔게임 매출액은 5485억 원(점유율 3.7%), 아케이드게임 매출액은 1854억 원(점유율 1.3%)을 각각 기록하며 모든 게임 플랫폼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되며 주춤했던 PC게임은 전년대비 10.6% 크게 성장했다. 펍지의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 스마일게이트의 대작 MMORPG ‘로스트아크’ 등이 2018년 국내 PC 게임 시장 매출을 이끈 가운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의 해외 매출도 큰 영향을 줬다.

특히 콘솔게임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41.5% 늘어난 5285억원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이는 2017년 12월 국내에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 호조와 이에 따른 콘솔 게임 타이틀 구매가 영향을 줬다. ‘배틀그라운드’ ‘테라’ 등 인기 PC게임의 콘솔 버전 출시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한국 게임 산업 규모, 전 세계 4위

2018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1783억 6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6.3%로 상위 10개국 중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지난해와 동일하게 4위를 기록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게임의 점유율은 13.9%로 상위 10개국 중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PC온라인 게임 강국의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모바일게임의 점유율은 9.5%로 상위 10개국 중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지난해와 같은 4위를 기록했다.

2018년 한국 게임산업의 수출액 규모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64억 1149만 달러(7조 546억 원)로 집계됐다. 수출액 비중은 중국(30.8%), 미국(15.9%), 대만/홍콩(15.7%), 일본(14.2), 동남아(10.3%), 유럽(6.5%)의 순서로 나타났다. 수입액 규모 또한 전년 대비 16.3% 증가한 3억 578만 달러(3,365억 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