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8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대림산업의 분양세대수는 약 2만 4000세대로 2018년 1만 5000세대 대비 59% 늘어났고 분양이 곧 착공을 의미하는 국내건설사의 특징을 감안하면 지난해 견조했던 분양은 올해 이후 주택 매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8000원에서 11만 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 대림산업의 실적 추이와 전망. 출처=대림산업, 한국투자증권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상향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는 국내외 건설시장 불확실성 부각으로 역사적 평균 대비 할인 거래되는 최근 추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국내 건설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대림산업의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경쟁사들처럼 1조원 이상의 대형 해외수주 기대감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수익성 중심의 수주로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고 워크아웃 졸업과 해외 투자로 자회사 실적 기여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고려개발은 8년만에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을 졸업하면서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돼 6000억원 이상의 매출액 기여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인수를 발표한 Kraton Cariflex 사업부 역시 2020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다만, 석유화학업종의 업황 악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회사의 석유화학사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