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 회사들이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0에서 ‘혁신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판을 뒤집는 발칙함은 여전하면서도 신중하고 냉정한 로드맵, 또 탄탄한 기반 인프라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일본 정부는 오는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8KTV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소니의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어 브라비아 플래그십 마스터(BRAVIA® flagship MASTER) 시리즈에 탑재된 기술을 계승한 TV를 연이어 공개했다. 8K LCD TV ‘Z8H’ 시리즈는 최고의 이미지 프로세서 X1 얼티미트(X1™ Ultimate)로 무장했으며 OLED TV ‘A8H’ 시리즈는 밝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잔상을 최소화함으로써 빠르게 움직이는 이미지를 선명하게 표현하는 X-모션 클래리티(X-Motion Clarity)가 강점이다.

소니는 전기차 비전-S를 통해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 비전-S의 내부 모습. 출처=소니

파나소닉은 프로젝션 매핑을 위해 디즈니와 협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한편 구글 안드로이드10과의 통합형 운전 기구 ‘이콕핏(eCockpit)’도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의 샤프는 스마트라이프를 현실로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의 합성어인 AIoT를 전면에 걸고 2020년형 8KTV에도 집중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캐논과 니콘 등 전통의 카메라 제조사들이 기술 혁신을 이어가는 하는 등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팔렛트를 통해 공유 모빌리티의 시대를 알린 토요타는 올해 CES 2020에서 스마트시티 청사진까지 들고 나왔다. 토요타 직원 및 기술자들로 구성된 우븐시티를 2021년 공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도로의 상황에 따라 통제되는 다양한 디지털 전략이 고스란히 테스트될 전망이다.

우븐시티의 내부에 이팔렛트가 이동하며 이동하는 사용자 경험을 채우는 방식이다. 결국 모빌리티 전략을 추구하면서 큰 틀에서는 이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는 것이 ‘자동차 업체’ 토요타의 비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