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1%나눔재단이 리모델링 지원한 발달 장애인 주간 활동 서비스센터 ‘나린’ 개소식. 출처=포스코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포스코가 올 한해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기업시민’ 가치 실천에 앞장섰다. 

30일 포스코는 포항시 대도동에 위치한 나린센터가 포스코1%나눔재단의 지원을 받아 3개월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17일 새롭게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나린센터는 중증 발달 장애인을 위한 전문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주간 활동 서비스센터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이를 운영하는 전문 시설과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포스코1%나눔재단은 기존에 운영되던 시설과 공간을 새롭게 바꿔 중증 발달 장애인이 낮에도 불편함 없이 원활히 생활하고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받을 수 있도록 탈바꿈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계단 조명과 색감, 가구 구입 및 배치, 실내 안전장치, 심리 안정실 공간 신설 등 모든 동선과 시선을 발달 장애인의 입장에서 재구성했다. 덕분에 발달장애인을 비롯해 노약자, 아동 등 누구나 편리하게 공간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양희경 경상북도부모회 포항시지부장은 “아이의 심리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간과 구조, 색감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 리모델링을 해준 덕분에 아이들의 표정과 활동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 그룹 임직원의 급여 1%기부와 회사의 매칭 그랜트로 운영되는 공익재단이다. 포스코 그룹 임직원의 98%가 참여해 연간 100억원 규모를 모금하고 있으며, 포항과 광양 지역사회에 집중해 미래세대, 다문화, 장애인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나린센터 오픈에 앞서 지난 10월 포항지역 3개 복지시설에 단열과 배관, 문턱 등을 제거해 오픈식을 진행한 바 있다. 포스코는 올해 1%나눔재단 기부자들의 뜻에 따라 포항, 광양지역 내 장애인 시설을 개선하는 ‘희망공간’사업과 자립의지를 가진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보조장비를 지원하는 ‘희망날개’ 사업도 활발히 전개해왔다. 

이와함께 포스코 그룹은 지난 1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100억원을 전달했다. 포스코는 80억원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포스코터미날 등 그룹사가 총 20억원을 모았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매년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는 그룹사까지 기부를 확대했다. 올해까지 출연금은 총 1520억원으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아동·청소년 등 취약 계층의 자립지원과 지역사회 환경 개선 등에 사용된다.

또한, 동반성장에 앞장서고자 포스코는 지난 2일부터 민간기업 최초로 ‘사회적 친화기업 구매우대제도’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경제적 이윤창출을 넘어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고 사회적 문제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장애인기업·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 친화기업과 거래를 확대하고 해당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의 도입으로 포스코는 사회적 친화기업이 공급사 등록을 보다 쉽게하고 적정 마진을 반영해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안정된 수익확보와 매출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에서 “올해는 기업시민헌장 선포를 통해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헌장을 실천하여, 성과를 창출하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