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일시적으로 보합세다. 다만 전세가 상승 분위기는 여전하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25주째 상승하다가 이번주 0.10%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전세가는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수요가 전세 수요로 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12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0% 상승하고 전세가격은 0.13% 상승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0.20% → 0.10%) 아파트 매매시장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인 12.16대책 영향으로 고가 아파트 위주의 급격한 매수심리 위축과 관망세가 확산됐다. 서울 전체적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25개구 중 21개구가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노원·동대문·중랑구는 상승폭이 유지됐다. 

강북 14개구(0.07%)는 고가 아파트 소재해 상승세를 주도하던 마·용·성·광(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이 상승폭이 축소됐다. 상대적으로 저가아파트가 많은 지역 중 직주 근접성 또는 학군이 좋은 노원구(0.08%), 강북구(0.08%), 동대문구(0.06%)는 상승폭이 유지됐다. 

강남 4구(0.10%)는 보유세 부담 등 12·16대책 영향으로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일부 단지에서 연말 잔금 조건 등으로 급매물이 나온 가운데, 고가아파트 위주의 급격한 매수심리 위축과 관망세 확산으로 4구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 이외 양천구(0.61%→0.23%)도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매수문의 급감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인천(0.05%)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중구(0.23%)는 '화성파크드림' 657세대 입주 마무리되는 가운데, 영종도내 운남·중산동 위주로 상승 전환됐다. 연수구(-0.06%)는 옥련동 위주로 하락 전환, 동구(-0.10%)는 만석·송림동 위주로 하락했다. 

과천·하남·광명이 분상제 지정이 된 경기(0.18%)지역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원 영통구(0.67%)은 신분당선 인근 역세권 단지 위주로, 의왕시(0.57%)는 내손·포일동 위주로, 안산 단원(0.57%) 상록구(0.56%)는 신안산선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안양 동안구(0.56%)는 관양동 인덕원역 인근 위주로 올랐다. 

대전(0.32%)은 유성구(0.55%)가 장대·봉명·하기동 위주로 올랐다. 중구(0.46%)는 문화·대흥동 등 입지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동구(0.27%)는 가양동 대단지와 개발 기대감 있는 천동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지난주(0.34%)보다 축소된 상승폭이다. 

▲ 세종시에 위치한 공사 중인 아파트 단지들. 출처 = 네이버 항공뷰

부산(0.08%)도 급등 피로감과 관망세 확산 등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 해운대구(0.26%)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우·중동 위주로, 동래구(0.17%)는 명륜·온천동 위주로, 수영구(0.14%)는 수영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세종시(0.37%→1.33%)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종시 공급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교통(BRT) 등 주거 환경 양호한 새롬·도담동, 대전 출퇴근 수요가 꾸준한 보람동 뿐만 아니라, 행복도시 외곽까지 동반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유일하게 확대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상승폭을 유지, ㅅ 서울과 지방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0.18%→0.23%)은 전년 동기 대비 입주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방학 이사철과 교육제도 개편으로 학군 수요 증가와 청약대기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구(0.10%) 중 마포구(0.19%)가 신축과 공덕동 역세권 단지 매물 부족으로 올랐다. 서대문구(0.16%)는 남가좌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13%)는 상·하왕십리동과 금호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13%)는 신당동 위주로, 동대문구(0.10%)는 전농·용두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0.52%)는 학군수요 증가와 매물 품귀현상 심화로 대치·도곡·역삼동 뿐만 아니라 자곡동 등 외곽지역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파(0.35%)·서초(0.32%)·강동구(0.20%)도 방학이사철과 청약대기 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양천구(0.56%)는 주요 학군지역인 목동신시가지와 인근 신축 위주로 올랐다. 강서구(0.53%)는 직주근접한 마곡지구 위주로 상승했다. 

▲ 과천주공 5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인천(0.10%)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미추홀구(0.22%)는 학익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남동구(0.13%)는 구월·간석동 신축 위주로, 계양구(0.13%)는 산업단지 수요 있는 계산·귤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동구(0.00%)는 구축 위주로 수요 감소하며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경기(0.15%)도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과천시(0.66%)는 입주물량 부족과 청약대기 수요, 방학이사철 등이 맞물리며 상승했다. 안양 동안구(0.64%)는 교육환경 양호한 평촌동 위주로, 안산 단원구(0.57%)는 누적됐던 입주물량 감소하여 상승했다. 양주시(-0.18%)는 구축 위주로 수요 감소하며 하락했다.  

대전(0.31%)은 서구(0.67%)가 방학이사철 수요 있는 둔산동 위주로 올랐다. 동구(0.15%)는 가오·가양동 대단지 위주로, 유성구(0.14%)는 전민·관평동 위주로 오르며 상승했다. 울산(0.16%)은 북구(0.36%)가 매곡·중산동 신축 위주로, 남구(0.33%)는 누적됐던 입주물량 해소되며 달·무거동 위주로 상승했다. 울주군(-0.33%)은 경기침체 등으로 수요 감소하며 하락했다. 

세종시(0.90%→2.17%)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대전 대비 낮은 가격과 외지 수요 등이 맞물리며 정부청사 인근지역 뿐만 아니라 아름·한솔동까지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