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2020년 민영아파트 분양은 전국 329개 사업장에서 총 32만5879가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중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이 예정된 물량은 전체 물량의 약 47%를 차지할 전망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 출처 = 부동산114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분양예정인 32만5879가구는 최근 5년 연평균 분양실적 31만6520가구 대비 1만 가구 많은 수준이다. 다만 2019년도 당초 계획물량의 약 70%만을 소화했던 점을 감안하면, 2020년 분양물량 역시 30만 가구를 밑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월별 분양예정 물량은, 3월(3만4008가구)·5월(3만9860가구)·10월(3만5185가구)에 집중된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5만5430가구가 분양 예정이고 2분기 9만6874가구, 3분기 4만1353가구, 4분기 6만9330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잡혀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으로 주택 청약시스템 이관이 예정된 연초는 계획물량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 출처 = 부동산114

2020년 권역별 분양물량은 수도권은 18만4253가구가 공급된다. 뒤이어 지방은 14만1626가구, 경기가 9만5171가구다. 이 외 수도권을 보면 서울 4만5944가구와 인천 4만3138가구가 분양물량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3만55가구로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다. 대구지역은 '동구 신암8구역재개발'과 '안심뉴타운' 등 정비사업 물량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뒤이어 ▲부산 2만4800가구 ▲충남 1만7183가구 ▲경남 1만2505가구 ▲광주 1만1963가구 ▲대전 1만1580가구 ▲울산 8615가구 ▲충북 6860가구 ▲전남 6029가구 ▲전북 5886가구 ▲경북 4050가구 ▲강원 1791가구 ▲제주 309가구 순으로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핵심입지 분양이 마무리된 세종은 분양물량이 집계되지 않았다.  

▲ 출처 = 부동산114

2020년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15만1840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분양시장을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서울 강남구 대치1지구 489가구, 개포주공1단지 6642가구, 강동구 둔촌주공 1만2032가구, 동작구 흑석3구역 1772가구, 은평구 수색6·7구역이 1223·672가구, 증산2구역 1386가구, 성북구 장위4구역 2840가구 등에서 공급이 이뤄질 계획이다. 

경기지역은 재개발 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명시 광명2·10·14R구역, 수원시 수원팔달8·10구역, 성남시 신흥2구역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수원 재개발 물량은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도심에 위치하고 기반시설이 양호하며 비청약과열지역에 속해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광명은 이번 12·16대책으로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됐기에 공급시기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계획이 많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삼익타워재건축 913가구, 울산 중구 복산동 중구B-05재개발 2625가구, 광주 북구 유동 광주유동재개발 2240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 출처 = 부동산114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2020년 계획 물량을 보면, 대우건설이 3만4400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GS건설 2만5618가구 ▲포스코건설 2만4682가구 ▲현대건설 2만1089가구 ▲HDC현대산업개발 1만6701가구 ▲대림산업 1만5910가구 ▲호반건설 1만4950가구 ▲현대엔지니어링 1만1168가구 ▲삼성물산 9850가구 순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재건축(삼성물산) 2971가구, 서울 중구 ‘힐스테이트세운(현대엔지니어링)’ 899가구, 서울 양천구 호반써밋목동(호반건설) 407가구,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현대건설), 1205가구 등이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019년은 수도권과 대전·대구·광주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분양열기가 상당했다"며 "2020년에도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고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분양시장 활기는 이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