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중국이 내수 시장을 통한 반도체 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관공서 PC에 사용되는 주요 칩을 모두 국산화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352 프로젝트'로 3년래 구체적인 실현까지 가늠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352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PC CPU(중앙처리장치)를 첫 해 30% 국산화, 이후 2년간 50%, 20%를 끌어올려 완전한 국산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앞서 중국은 '제조 2025'를 통해 반도체 굴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기술 격차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비교적 낮은 성능의 제품을 흡수할 시장이 없기 때문이다.

352 프로젝트는 이런 초기 시장 형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은 비교적 낮은 성능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관공서 PC의 CPU를 국산화하고, 형성된 시장과 투자되는 중국 정부의 투자 재원을 활용해 산업 에코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국산화된 CPU 수요가 내년에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영국 ARM社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진영에서 이탈 선언도 일정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에서는 ARM 기반 칩과 소프트웨어 제품 시장이 비교적 성장했기 때문에, ARM 기반 칩 공급업체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급 업체들도 동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352 프로젝트는 LCD(액정표시장치) 시장 흐름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초기 경쟁력이 약한 자국 기업을 위한 내수 시장을 만든 뒤, 보조금 및 투자를 통한 규모 확장, 기술력 축적 후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장악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대만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352 프로젝트는) 광범위한 목표가 PC, 통신기기, 가전제품에 사요되는 핵심 CPU를 국산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다"라며 "(중국은) 서버 및 5G 장비를 위한 칩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련된 여러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