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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가게의 변신은 무죄?벤처자금 지원받은 가족경험매장 ‘캠프’, 교감놀이공간으로 소매업 붕괴시대 대처
▲ 캠프(Camp)는 이전에는 그저 장난감 가게라고 불렸을테지만, 다양한 놀이시설과 강좌를 갖춘 ‘가족체험매장’이다. 출처= Camp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4살짜리 꼬마 발라라마 어윙이 아빠에게 “아빠, 이것 좀 봐!"라고 소리친다.

발라라마는 박제 동물들로 가득 찬 카누를 향해 달려가서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 뱀을 꺼내더니 아버지의 몸에 던진다. 발라라마의 쌍둥이 동생 크리슈나도 인형 상어를 들고 형을 따라한다.

이윙 형제는 지금, 벤처자금의 지원을 받은 브루클린에 있는 벤처자금의 지원을 받은, 이전에는 그저 장난감 가게라고 불렸을 ‘가족체험매장’ 캠프(Camp)를 탐험하고 있다. 이 매장은 최근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장난감 소매업을 되살리기 위해 놀이와 제품을 혼합한 곳이다. 높은 임대료, 낮은 마진, 치열한 경쟁이 토이저러스(Toys “R” Us)나 에프에이오 슈워츠(F.A.O. Schwarz) 같은 장난감 소매점을 잇따라 무너뜨리면서 장난감 소매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캠프는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뉴욕 5번가에 첫 매장의 문을 연 이 회사는, 이후 뉴욕에 3개의 매장을 더 냈고 코네티컷주 사우스노워크와 텍사스주 댈러스에도 새 매장을 열면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매장은 몇 달간격으로 몰입적인 테마 공원으로 매장 공간을 꾸미면서 ‘장난감을 판매한다’는 개념을 감추려는 것처럼 보인다.

캠프의 매장에서 노는 것은 무료다. 그러나 캠프 매장 벽, 탁자, 심지어 바닥에도 장난감으로 가득하다. 물론 모두 구매 가능한 것들이다. 실제 같은 장난감 부엌 가구, 블랙프라이데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롤 서프라이즈(L.O.L surprise) 인형, 중소기업들이 만든 책, 공, 피겨, 공작놀이 등이 한데 섞여있는데, 아마도 이것은 캠프가 아마존과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하게 구성한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또 공예품 만들기(메이슨의 스노글로브 만들기, 동물 가면 만들기 등), 각종 활동(뮤지컬 요가, 장애물 경주), 오락(어린이 코미디, 라이브 음악) 등, 약 20달러에서 30달러의 티켓이 붙은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부모들은 매장의 카페에 들러 원하는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쌍둥이 형제의 엄마인 니야티 어윙은 "이제 이곳에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비 오는 날이나 추운 겨울에,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정신없게 놀게 하는 실내 공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캠프가 투자자들에게 한 약속이자 거의 도박에 가까운 일이다.

아내 니키 카우프만과 오랜 동료 티파니 마르코프스키와 이 회사를 공동 설립한 캠프의 최고경영자(CEO) 벤 카우프만은 "우리는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캠프에와서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그들의 호주머니에서 더 많은 돈을 꺼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캠프의 운영자들은 이 매장의 놀이 공간, 판매하는 장난감, 옷, 아이스크림 등이 결합되어 이윤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회사를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 캠프는 최근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장난감 소매업을 되살리기 위해 놀이와 제품을 혼합한 곳이다. 캠프의 매장에서 노는 것은 무료다. 출처= Camp

그러나 이런 경험 매장의 효과는 아직까지 증명되지 않았다.

컨설팅 회사 글로벌 토이 익스퍼트(Global Toy Experts)의 리차드 고틀리엡 CEO는 "나는 배심원들이 그들이 얼마나 잘 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윤 창출의 측면에서는 비매출 공간이 클수록 위험이 높습니다.”

실제로 어윙 쌍둥이 가족은 이 매장을 세 번이나 찾으면서 몇 시간을 놀았지만, 그들의 부모는 아직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캠프의 모든 매장들은 부유한 젊은 부모들이 사는 동네에 자리를 잡고 있다. 1호점은 원래의 상점은 맨해튼에 있는 도시 공원 유니온 스퀘어(Union Square) 바로 서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최근에 뉴욕에 새로 개장한 매장도 브루클린에 있는 시티 포인트(City Point)와 맨하튼 서쪽의 허드슨 야드(Hudson Yards)에 있는 고급 몰에 입주해 있는데, 두 곳 모두 대규모 새 주택 개발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코네티컷과 달라스 매장 역시 고급 쇼핑센터에 있다.

글로벌 토이 익스퍼트의 고틀리엡 CEO는 "에프에이오 슈워츠는 임대료가 너무 높아 판매하는 제품에 이윤을 많이 책정해야 했다”고 지적하고, 시티 포인트와 허드슨 야드의 매장도 높은 임대료와 놀이 공간 조성 비용 때문에 간접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캠프는 매출에 대한 압박을 어느 정도 완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의 카우프만 CEO는 최근까지 소위 작품 속 광고(PPL)로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버즈피드(Buzzfeed)의 마케팅 팀장이었다. 그의 디지털 미디어 경험을 바탕으로 캠프는 기업 후원 방식을 매장에 도입했다. 기업들에게 자신의 회사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놀이 공간을 꾸미도록 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한 요리 프로그램은 올해 바운티(Bounty) 종이 타월 회사와 광고 계약을 맺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프는 매장으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와야 한다. 어윙 가족이 브루클린 매장을 주중 평일에 방문했을 때 매장은 한산했다. 금요일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몇몇 가족들이 공간 전체를 차지하며 오래 동안 놀 수 있었다. 화요일에는 그들이 매장 전체를 거의 독차지할 정도였다.

발라라마와 크리슈나 쌍둥이 형제는 수 십 개의 놀이 기구를 번갈아 타고난 다음, 아버지와 닌자 거북이 비디오 게임을 했다. 부모가 이제 그만 나가자고 했을 때 그들은 더 놀기를 원했다. 옆에 서 있던 어윙 부인은 “여기서 하루 종일이라도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12.25  0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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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12월19일 동일한 기사 그대로 사용하신거 같은데요
https://www.nytimes.com/2019/12/19/nyregion/toy-store-camp-nyc.html

(2019-12-26 09: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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